단국대병원 신경외과 김영준 교수팀이 일본 의료진과 공동으로 ‘모야모야병’ 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밝혔다.
나고야 제2적십자병원팀, 뇌혈관증식술 공동시술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장무환)은 신경외과 김영준 교수팀이 최근 모야모야병 환자의 수술을 위해 방문한 일본 나고야 제2 적십자병원의 요시오 스즈키 교수팀과 함께 뇌혈관 문합술과 두개부 건막편을 이용한 뇌혈관증식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내과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며,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단대병원에 따르면 모야모야병은 여러 종류의 수술방법이 있으나 가장 확실한 것은 뇌혈관문합술이라고. 이 수술은 1mm 이하의 가는 혈관을 수술현미경 하에서 연결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 후 성공률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 단국대병원에서 시행한 수술은 25세의 여성 모야모야병 환자를 대상으로 두 곳의 뇌혈관에 혈관문합술을 시행한 경우로, 수술 이후 환자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문합술은 국내에서는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으나 이번 경우와 같이 두 군데 뇌혈관문합술과 두개부 건막편을 이용한 뇌혈관증식술을 동시에 시행한 예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모야모야병은 두개골 안쪽의 내경동맥이 막혀가면서 뇌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족한 뇌혈류를 보충하기 위해 쉽게 파열될 수 있는 비정상적인 뇌혈관이 여기저기에 만들어지는데, 그 모양이 마치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 같다고 하여 모야모야(일본말로 구름이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모양)라는 병명이 붙여졌다. 모야모야병은 특히 일본과 우리나라, 중국 등에 많은데 젊은 여성과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빈번하며, 30~40대에서도 발생한다. 증상은 뇌허혈에 의한 의식소실, 간질발작, 일시적 운동마비 및 언어장애의 반복이 올 수 있으며 뇌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모야모야병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고 한다. 단국대병원 김영준 교수는 “일시적 또는 영구적 뇌경색이나 뇌출혈 증상이 발현되기 이전에 뇌가 건강할 때 미리 진단하고 이러한 수술을 받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며 “의심이 되거나 특히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목의 경동맥으로부터 주요 뇌혈관에 이르기까지 뇌혈류 및 동맥류 등 혈관기형 여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CT, MRI를 이용한 혈관촬영과 초음파를 이용한 혈류 및 경동맥 협착상태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므로 일반 건강진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뇌혈관에 대한 검사가 필수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