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아산시를 방문한 이완구 도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10일 아산시 방문, 개발·발전 ‘자신감’… 민생현안 ‘아쉬움’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지난 10일(금) 아산시를 방문했다. 오전 10시 아산시를 방문한 이 지사는 시장실에서 강희복 시장과 차를 나누며 아산시 현안사항을 보고 받았다. 이어 시의회 의장실에서 이기원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환담을 나눴다. 시의회 의원들은 아산시 발전을 위해 각종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시의원 간담회를 마친 이 지사는 아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도 역시 아산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배려를 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가 있었다.기자간담회를 마친 이 지사는 공무원과 만남, 기관·단체장과 만남, 경찰서장 및 간부와 인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격려, 도민과의 대화를 끝으로 아산방문 일정을 마쳤다. 이 지사는 아산시 발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아산이 자신을 도지사에 당선시켜 줬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산신도시를 비롯한 각종 개발논리로 진행되는 인구유입과 발전이 집값상승, 생활비부담 등으로 이어져 일반 시민이나 어려운 서민들에게 더 큰 짐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만 하면 박수 받을 만하지 않는가’ “아산은 자신 있다. 아산에서 나를 도지사로 당선시켜줬다. 선물로 60억원을 준비해 왔는데, 시장의 간곡한 권유로 10억원 더 쓰기로 했다. 타 시군이 알고 서운해 할까봐 겁난다. 내년 국비예산이 2282억원인데 5년 후엔 1조원이 될 것이다.”아산을 방문한 이완구 도지사가 시의원, 기자, 공무원, 기관·단체장 등 만나는 대상마다 항상 말머리에서 시작한 말이다. 그리고 “이만 하면 박수 받을 만하지 않느냐”며 직접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시는 이완구 지사에게 10가지 지역현안을 건의했고, 시의회도 주요 지역현안에 대한 건의를 했다. 시에서 건의한 사안은 ▷경찰대학 아산이전이 조기에 확정될 수 있도록 지원 ▷2010 세계 디스플레이 엑스포 개최 및 컨벤션센터 건립 지원 ▷대덕특구 지원본부 참여 및 아산 연구특구 지정 지원 ▷국제학교설립 지원 ▷아산신도시내 수도권 명문대학유치 지원 ▷삽교호·아산호 도 차원의 관광자원 개발 지원 ▷공설 종합운동장 건립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군도 7호(송악 역촌-강당) 확·포장 지원 ▷지방도 624호 노선변경 및 개설 등이다. 아산시의회는 ▷폐기물처리(소각·매립) 시설지원 및 장영실과학관 건립 지원 ▷인주지방산업단지 해안진입도로 개설 ▷여성회관 건립 등을 건의했다. 아산 공직협 윤인섭 회장은 “도는 그동안 도세납부 2위 도시인 아산시에 대한 지원이 부족 했었다”며 “그에 걸 맞는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말해 도지사의 “잘못이 인정된다. 시정하도록 하겠다”는 즉답을 받았다.이 지사는 ▶역촌-강당(군도7호) 확·포장공사에 30억원 ▶공설 종합운동장 건립에 20억원 ▶옥정로 도시계획도로 개설 10억원 ▶지방도 624호 노선변경 및 개설 설계비 10억원(강희복 시장의 요청에 이완구 지사 즉석에서 결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아산시를 교육특구로 지정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의 건의사항에 대해 이 지사는 “일단 ‘검토’, 수준으로 매듭짓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도의 예산집행이 마치 도지사의 전권으로 이뤄지는 듯 한 분위기였다”며 “사업과 예산집행의 우선순위가 전문적인 검토가 아닌 도지사의 성향에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