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훈(37·호서대학교 해외개발학과 교수)
“절 보고 논문 만드는 기계라고 하더군요. 분명 힘들고 외로운 싸움인 것은 맞습니다. 가끔 모든 것을 중단한 채 연구실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도 있죠. 그러나 연구결과가 활자로 만들어지고, 주변에서 반응을 보일 때 느껴지는 짜릿함은 학자로서 느끼는 최고의 희열이죠.”미국 마르퀴스사의 후즈후 인더월드(1899년 미국에서 창간된 세계 최고의 인명사전으로 과학, 의학, 정치, 경제 등 전 분야에서 215개 국가 5만여 명의 뛰어난 지도자들의 약력을 싣고 있는 책)는 올해 호서대학교 유승훈(37) 교수를 주목했다.유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호서대 해외개발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면서 자원 및 기술경제학 분야에서 48편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마르퀴스사는 그동안 유 교수의 연구업적을 인정해 올 2006년 초판에 이어 2007년에도 세계 인명사전 등재를 결정한 것이다. 국내 대학에서 유일하게 개설된 해외개발학과에 대한 유 교수의 애착도 각별하다. 이곳에서 유 교수는 ‘국제환경경영론’과 ‘해외자원개발론’을 강의한다. 자신이 구축한 학문세계와 이론을 습득한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한다. 유 교수의 평상시 퇴근시간은 밤 10시30분. 그러나 논문을 위한 집중 연구가 시작될 때면 기약 없는 야간 밤샘작업이 계속된다고 한다. 유 교수의 컴퓨터책상을 중심으로 수북이 쌓인 각종 서적과 서류들.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소파 겸 야전침대가 유 교수의 생활상을 짐작하게 한다.유 교수는 이곳에서 최근 4년 여간 48편의 논문을 작성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학계를 놀라게 했다. 많은 학자들이 평생 단 한편의 논문이라도 올리기를 희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 교수의 업적은 높게 평가받는다.“우선 국제 학술지에 100편의 논문을 게재할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 학생들이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황우석 교수 사태로 국제 학회에서 한국 학자들이 외면 받는 가운데에서도 유 교수의 업적은 빛을 발하고 있다. 유 교수는 이미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에서도 2005년 ‘세계선도교육자’ 및 ‘올해의 국제교육자’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