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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 저자거리 타당한가”

“외암민속마을 저자거리 타당한가”

등록일 2006년11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과 연계된 조선시대 전통모습의 ‘저자거리 조성사업 기본설계 용역보고회’가 지난 1일(수)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송악면 역촌리 일원 1만8000여 평, 관광자원 활용 논의송악면 역촌리 일원에 조선시대 전통모습의 저자거리를 조성하는 문제에 대해 타당성 논란이 제기됐다.시는 지난 1일(수) 강희복 시장을 비롯한 시의원, 관계공무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암민속마을 저자거리 조성사업 기본설계’ 중간보고회를 가졌다.저자거리 조성사업은 외암민속마을과 주변 문화유적지, 자연경관과 연계한 관광자원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로 시작됐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거리가 조성되면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 살거리, 놀거리의 장이 마련돼 외암마을의 부족한 편의시설과 체험시설을 확충할 수 있고 마을 주민의 소득증대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역촌리 일원 1만8000여 평의 계획면적에 2단계로 준비된 사업면적은 8800여 평으로 외암민속마을과 연계성을 갖고 광덕산, 봉수산, 구릉성 산지에 둘러싸인 지형을 갖추고 있다.기본방향은 조선시대 순수 전통모습으로 주막거리와 객주형태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터는 진입공간에 도로, 주차장, 출입문으로 구성되고 예술의 거리(공방촌, 저자거리, 대장간), 먹거리장터(초가촌 장터, 양반가 장터, 전통 찻집) 판매시설(토산품 판매점, 공방용품 판매점, 기념품 매장) 등을 기본 구성요소로 적용했다.또한 보고서에서 밝힌 사업투자계획은 ▶1단계로 2007년 20억원의 사업비로 실시설계용역과 기반조성공사, ▶2단계는 2008년 70억원의 사업비로 1차부지 저자거리조성, 부대시설 설치, 도로포장 ▶3단계는 2009년 20억원의 사업비로 2차부지 저자거리조성, 조경공사 및 유희시설, 사업시스템 정비 등을 담고 있다. 문봉식 충남문화재 담당은 “운영과 관리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재원마련은 어떻게 할 것이며, 필요한 시설은 정확히 무엇인지 검토한 후 조성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이번 용역은 시설 먼저 짓고 시설에 맞는 운영계획을 세우려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된다면 부실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에 앞서 충분한 타당성 검토가 있었는지 계획 자체가 앞뒤가 바뀐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외암민속마을조존회 이준경 회장은 “처음부터 너무 사업범위를 크게 잡으면 추후 많은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주민들의 직접적인 소득 연계성 여부도 좀 더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방문객의 수요예측은 정확한지 보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특히 사업규모와 시설안배 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100억대의 예산으로 대규모 시설을 설치한 후 이용자가 없다면 자칫 선심성, 낭비성 예산집행으로 치닫게 될 것을 우려했다. 강희복 시장은 “천안시 병천의 순대거리가 외지 관광객에 의해 확장 유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수도권 전철 이용객을 유치해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또한 “관리주체는 쉽게 언급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 시설규모도 현 계획에서 절반으로 줄여 실시해 본 뒤 수요에 따라 확대방안을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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