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온천시장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위한 워크숍이 지나 25일(수) 온양관광호텔에서 6시간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
온양1동 아산경찰서-미곡시장, 도시환경정비사업 6시간 마라톤회의지속가능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은 없는가. 아산경찰서에서 미곡시장에 이르는 원도심이 고립되고 있다. 한 때 아산시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원도심은 넓은 외곽의 각종 개발 사업과 달리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거기다 원도심 재래시장은 편의성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기호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갈수록 외면당하고 있다. 시는 지난 25일(수) 온양관광호텔에서 온양1동(아산경찰서-미곡시장) 5만평 규모의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과 관련 ‘원도심 활성화’ 를 주제로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폭넓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홍익대 박병주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아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 워크숍은 동서울대학교 테크노경영학부 고덕균교수의 ‘시장재개발 사례’ 여가공간연구소 최순호 이사의 ‘온천수를 이용한 도시정비전략 및 방안’ 대한주택공사 김진영 차장의 ‘원도심 도시주거환경정비 개발사례’ 한국토지신탁 박영환처장의 ‘온천동 개발구상’ 등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이어 순천향대학교 행정학과 양광식 교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김호철 교수, 한국온천개발연구소 박 현 소장,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주) 이 현 대표, 삼안건설기술공사 이강건 부사장 등이 참석해 ‘원도심 활성화’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낙후된 시설, 재래시장기능 상실동서울대학교 고덕균 교수는 ‘온천시장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원도심 활성화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온천동 41-2번지 일대 3300여 평 공간은 108개의 점포로 30년 이상 된 노후 된 건축물이 많으며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시장형태도 1층은 영세식당, 한복점, 옷 수선점 등이며 2층은 고시원, 노래방, 유흥업소 등으로 구성돼 재래시장의 특성이 퇴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현재 시장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개발이 필요하며, 시장기능을 최소화해 주변시장과 중복을 배제하고, 시장을 중심으로 인접지역까지 포함해 정방향 개발을 유도하되 주민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최소한의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정비 사업은 사업성이 있을 경우 시에서 공영개발로 추진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개발방법으로도 시장정비사업, 도시계획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활용사업 등 장단점을 비교해 행정의 지원범위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온천을 활용한 관광아산 재도약온천수를 이용한 도시정비전략 및 방안은 없을까. 여가공간연구소 최순호 이사는 ‘온천수를 이용한 도시정비’에 대한 의견을 보였다. 최 이사는 80년대 신혼여행을 목적으로 한 체류형 관광사업에서 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이 가졌던 경쟁력에 주목했다. 최 이사는 “아산은 과거 온천자원 자체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명도와 경쟁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엔 전국적인 온천개발로 경쟁온천이 증가한데 반해 아산지역은 수질악화와 시설노후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행정수도, 도청이전, 아산신도시, 고속철도역사 등 새로운 관광지역으로 부각될 여건이 다시 무르익고 있다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와 함께 ‘온양’이 ‘아산’으로 지명이 변경되며 지역이미지가 모호한 상태임을 지적하며 지역이미지의 재확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이사는 사계절 가족 중심형 테마온천, 숙박·온천·식음·상가를 연계한 온천마을 조성, 보행자전용공간조성, 야외족탕, 식음 온천대, 온양행궁 복원, 왕실온천체험 등 관광객을 유치할 다양한 제언을 내놨다.온양 복합휴양단지로 개발하면한국토지신탁 박영환 처장은 동일 공간내에 다양한 시설과 기능을 유기적으로 조화시켜 개발효용을 높이는 복합개발을 언급했다. 박 처장은 대전 스마트시티 복합단지, 서울 세운상가 도시환경정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폭합단지, 용인동백 PF사업, 아산 신도시 PF사업 등의 개발사례를 들며 최적개발에 대한 방안을 제안했다.박 처장에 따르면 개별필지 위주의 개발로는 단지 활성화가 곤란하다며 개발단계부터 건축 및 도입시설의 컨셉트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대단지 복합개발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차별화 될 수 있는 테마공간과 민간참여를 통한 사업추진의 가속화와 안전성을 설명했다. 박 처장은 종합의견을 통해 “아산 도심권역의 도시 환경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도심형 복합 휴양문화공간을 조성해 아산시의 새로운 명소를 창출함으로서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젊은층을 포함한 관광객의 유입으로 구도심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며 “프로젝트의 수행 초기단계부터 외부 개발전문기관에 사업시행을 맡김으로써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계획의 수립, 자금조달, 마케팅 전략수립 등으로 최대한 위험요소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분석결과를 내놨다.아산시 도시개발과 정영제 팀장은 “이번 워크숍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며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지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