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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해외연수 정당성 논란

정당성 논란

등록일 2006년10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그리스·터키 유럽 2개국 6박8일 일정… 시의원 5명에 사무국직원 4명 동행“아산시의회는 관광성 해외연수를 당장 중단하라”“관광도시 아산의 발전을 위해 많이 배우고 오겠다”아산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관광성 논란을 일으키며 도마에 올랐다. 아산시의회에 따르면 16일(월)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유기준 위원장을 비롯한 4명과 사회건설위원회 1명 등 5명의 시의원과 사무국직원 4명이 6박8일 일정으로 해외 연수길에 오른 것.그리스·터키 등 유럽 2개국으로 떠나는 이번 해외연수 비용은 1인당 314만원(시비 260만원, 자부담 54만원)으로 총 2826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아산시의회는 해외연수계획의 목적으로 ‘해외연수를 통한 선진의회제도 및 운영,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그들의 자치의정을 직접 체득함으로서 우리시에 맞는 지방자치제도의 정착과 의정에 접목시키고자 한다’고 표방하고 있다.그러나 아산시의회 해외연수 일정 중 공식일정은 2일 3곳(도시기반시설, 시청 또는 시의회, 사회복지시설)에 불과해 관광성연수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시민단체-“시비 반환하라” 범 시민운동 계획아산시민모임 등 3개 시민단체는 지난 11일(수) ‘관광성 연수를 즉각 중단하라’며 아산시의회에 대한 비난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시의원들의 해외연수는 대부분 시간을 관광으로 보내는 등 단순 해외여행으로 과거 시의회의 악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체류기간인 6일중 공식 방문 일정은 2일, 3곳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이 방문 기관도 구체적인 장소와 그 기관의 현황도 나와 있지 않아 무엇을 배우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또한 “공식방문지 3곳을 제외한 모든 일정이 유명관광지와 온천욕, 페리여행, 유람선 항해 등 관광일색으로 짜여져 해외연수라는 말 자체가 무색하다”고 지적했다.아산시민모임 김지훈 사무국장은 “북한의 핵 실험으로 나라가 혼란스럽다는 점도 시기적으로 적당하지 않다. 또한 방문자도 시의원 5명이 가는데 사무국 직원이 4명이나 가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거기다 그리스나 터키가 한국보다 사회복지수준이 선진화된 곳인지도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유기준 위원장-“다녀와서 연수 성과 보이겠다”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해외연수는 지난 16일(월) 계획대로 진행됐다. 연수 출발에 앞서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유기준 위원장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역 여행사에 의뢰하다 보니 공식일정을 못 맞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역 업체(여행사)를 외면하고 타 지역에 맡길 수도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이어 “일각에서 지나친 관광일정을 지적하는데 아산은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관광 선진국을 다녀와서 아산의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하려는 의도였다”고 반론했다. 또한 의정활동 초기에 배워와야 남은 임기동안 아산실정에 맞게 적용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위원장은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연수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시민들에게 연수성과를 확실하게 보이겠다며 자신했다.해외연수 철저한 사전준비 필요하다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의 이번 해외연수는 사전준비 미흡이 가장 크게 지적되고 있다. 아산시민모임 김지훈 사무국장은 “아산이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벤치마킹을 위해 관광일정을 잡았다는 말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관광지역이 아닌 곳이 어디 있는가”라며 일축했다. 아산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시 재정으로 연수를 진행한 만큼 아산시에 도움을 주는 연수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추상적인 방문 목적과 여행사에 의뢰한 일정으로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며 해외연수를 심의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산시 의원들은 해외연수를 강행했다. 이에 아산시민모임 등 단체에서는 시비 반환운동과 감사 청구를 통해 관광성 해외연수를 근절시키기는 범시민적 운동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아산시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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