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에 부도임대아파트가 집중돼 있다.(서울, 부산, 인천 등 3개 지역은 없음)
충청지역 88개 사업장 1만5150세대로 최다, 서민고통 가중충남·북, 대전 등 충청지역에서 준공을 마친 후 부도난 임대아파트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전국의 준공 후 부도임대아파트 수는 5만2150세대. 이 중 충청지역이 88개 사업장 1만5150세대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임대아파트는 영세건설업체들이 정부로부터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건설했다가 부도를 낸 아파트다. 건교위 이진구(한나라당·아산)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자료에는 건교부가 제출한 ‘전국시도별 준공 후 부도임대아파트 누적현황’이 상세히 나타나 있다. 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충청지역의 준공 후 부도임대아파트 수는 ▶충남 39개 사업장 8095세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 45개 사업장 7678세대 ▶대전 4개 사업장 114세대 등 충청지역만 88개 사업장에서 1만5887세대가 부도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부도임대아파트 10세대 중 3세대가 충청지역에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영남지역(대구·울산·경북·경남) 79개 사업장 1만4611세대 ▶호남지역(광주·전북·전남) 66개 사업장 1만1836세대 ▶강원 27개 사업장 4768세대 ▶경기 29개 사업장 4730세대 ▶제주 4개 사업장 318세대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 부산, 인천 등 3개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이진구 의원은 정부의 무성의한 대응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정부는 이들 부도임대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실태파악을 위한 시스템이 안 돼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만큼 서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건교부 측은 ‘충청지역뿐만 아니라 호남지역과 영남지역도 결코 적은 편이 아니다. 이는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비해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시장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최근 행정복합도시, 신도시 등 개발열풍과 함께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추병직 건교부 장관에게 “지방의 부도임대아파트 처리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