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들어 아산과 천안을 중심으로 한 인접지역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정부의 최대 공약사업이자 행정복합도시의 핵심인 연기군은 지난 3년 반 동안 무려 92.71%의 상승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공주시가 46.99%로 2위를 차지해 건국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 평가되는 행정복합도시 건설의 파급효과를 여실히 보여줬다. 3위는 아산시로 46.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경기도 평택시로 41.23%를 보였으며 뒤를 이어 천안시가 39.32%로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국 땅값 상승을 주도한 상위 5위권이 모두 아산과 천안을 중심으로 한 인접지역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진구(아산·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9일(화)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 3년 반 동안 전국지가상승률 상위 20개 지역에 충남이 7곳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5개 지역 중 4곳이 충남이었다.충남은 또한 홍성(8위·31.7%), 예산(10위·29.62%), 당진(18위·24.51%)이 뒤를 이어 상위 10개 지역에서도 6곳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충청권에서는 충북 청원군(7위·34.71%)과 대전 유성구(27.67%)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경기도도 8개 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위 평택을 비롯해 성남 분당구, 김포, 성남 수정구, 여주, 파주, 화성, 오산 등이 가파른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3년 반 동안 이들 상위 20개 지역의 평균 땅값 상승률은 34.63%로 같은 기간 전국 땅값 상승률 15.9%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진구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전국 땅값은 2003년 3.43%, 2004년 3.86%, 2005년 4.99% 등 매년 상승폭이 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이미 2.76% 상승해 연말에는 5%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신도시 기대감이 땅값 상승 부추겨이진구 의원은 이들 지역의 주된 땅값 상승 이유가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신도시건설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기와 공주, 충북 청원, 대전 유성구 등 네 곳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것이다. 다음은 신도시개발에 대한 기대감이다. 아산-천안-당진은 아산신도시, 경기 평택은 평화신도시, 성남은 판교신도시, 김포는 김포신도시, 파주는 파주신도시, 화성은 동탄신도시 등이 땅값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서울은 고속철도역 건설과 미군기지 이전으로 용산구가, 뉴타운개발과 유턴프로젝트가 발표된 성동구가 25.14%, 아파트 가격상승을 주도한 서초구의 땅값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오르고 있는 지역은 충남 예산(13.239%)과 홍성(13.126%)으로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