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읍·면·동 2만여 명 화합의 장, 9종목 번외경기 4종목 기량 겨뤄제44회 천안시민 체육대회가 ‘신용동’이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금)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천안종합운동장을 비롯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시민체전은 전형적인 화창한 가을날씨 속에서 치러졌다. 개막식에는 성무용 시장을 비롯해 이충재 시의회 의장, 양승조·박상돈 국회의원과 이완구 충청남도지사 등 내빈과 27개 읍·면·동 선수와 임원, 시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시작됐다.오전 9시 식전행사로 ▶흥타령 기획단의 ‘흥타령 춤’ 공연을 시작으로 ▶충남예술고등학교의 ‘현대무용 공연’에 이어 ▶충청대학교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한국 여가 레크리에이션 동호인 350여 명이 ‘세계최고 천안’을 상징하는 매스게임을 펼쳐 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공군사관학교 군악대를 선두로 대회표지판, 태극기, 시체육회기, 대회기, 가맹단체기, 읍·면·동 선수단과 현대캐피탈 프로배구팀 등으로 입장식이 진행돼 관중석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개회식은 체육회 상임부회장의 개회선언, 대회기 게양,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 등반에 성공한 이세중, 박주열 대원이 최종 성화주자로 선정된 성화점화, 쌍용3동의 우승기 반납, 성무용 시장의 치사, 내빈 축사로 이어졌다. 이어 테니스의 이대훈, 이현애 선수의 선수대표 선서와 심판 대표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식후 행사로 온양 한올고등학교 고적대퍼레이드와 천안시립흥타령 풍물단의 공연 이어졌다.이날 개회식은 지난해에 이어 과도한 경쟁과 비용부담이 되었던 ‘입장상’을 없애 행사를 간소화시켰다. 또한 천안시청 소속 사이클, 볼링, 검도팀이 개회식에 참여하고 올해 프로배구 통합우승의 주인공인 원년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천안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남자 프로 배구팀이 시민들에게 ‘사인볼’을 나눠줘 시민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제44회 시민체육대회는 ▶정식종목으로 육상(남여 100m, 남여 400m 계주), 축구, 씨름, 배구, 테니스, 줄다리기, 배드민턴, 게이트볼과 올해 신설된 볼링이 추가돼 9개 종목이며 ▶번외경기로 ‘장애인 육상(남여 50m), 직장대항 족구, 소방호스 메고 이어달리기, 화계놀이 등이 진행됐다.한편, 성무용 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시민 체육대회는 단순히 지역별로 나누어 힘과 기량을 겨루고 성적을 가리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위한 열정과 힘을 모으는 단결의 장이 돼야 한다”며 “신명과 화합으로 월드베스트 천안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힘찬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말 말 말 ▶“27개 읍·면·동 모두 잘했어요”종합1위 신용동, 종합2위 쌍용2동, 종합3위 직산읍, 장려상 청룡동, 진취상 풍세면, 환경상 1위 목천읍, 화합상 1위 광덕면, 질서상 1위 병천면, 응원상 1위 백석동, 참여상 1위 입장면 그리고 그 뒤를 이어 2위 1팀과 3위 3팀을 골고루 배정했다. 수상을 못한 각 읍·면·동의 소외감을 없애기 위해 많은 상을 제정했다고 한다. 27개 읍·면·동에 골고루 상을 주기 위해 퍼즐 맞추듯이 어울리는 배정을 하기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시민체전 꼭 해야하나? 했다가 매맞을 뻔했다”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민체전이다. 폐지하자는 말도 있다. 격년제로 시행하자는 의견도 있다. 가을엔 수확기, 봄엔 농번기,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고 이래저래 고민하다 모내기 끝나는 시기인 5월로 옮겼다. 올해는 선거 때문에 가을로 연기했다. 시민체전에 앞서 각 읍·면·동별로 체육대회까지 치렀다. 각종 행사에 항상 그 사람들이 모여 다닌다. 강행군이다. 몇몇 사람의 강요에 많은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시민체전을 왜 해야하냐고 묻자 지금까지 하던 행사를 어찌 중단할 수 있냐는 것이 답이었다. 시민화합을 명분으로 내세우며…▶“어어어 저 사람∼”이래저래 정치인들 판이었다. 한동안 안보이던 사람들도 군중이 모인 자리는 항상 나타나기 마련. 본부석에는 천안시를 움직이는 거물(?)들이 다 모였다. 실제로 이 날도 웃지 못할 헤프닝이 연발했다. ‘이 사람이 나를 몰라?’ 어설픈 명함으로 내빈석을 잘못 찾았다가 당하는 무안.모 인사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지낸다고 너스레를 떨던 A씨. 두 사람이 마주쳤지만 모 인사가 그냥 지나치자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