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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불량종자 탓이다”

“확실한 불량종자 탓이다”

등록일 2006년09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종한(39·천안시의회 의원) 지역 농·특산물 보호위한 ‘하늘그린 출장소’설치 제안, 지역농산물 이미지 실추에 대한 소송도 신중히 검토해야최근 국내 최고의 오이생산지로 손꼽히는 목천, 병천, 수신 등 천안지역에서 유래 없는 종묘분쟁이 벌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경기도 수원에 본사를 둔 N사에서 출원한 종자를 심은 천안지역 41농가에서 생산한 오이가 쓴맛으로 인해 상품가치를 잃게 된 것이다. 시장에서 쓴맛을 감지한 소비자와 현지 바이어들에게 리콜요청을 받은 것. 이 일로 천안지역에서 생산된 오이 인지도가 한 때 전국 최고에서 최저로 떨어지기도 했다. 당시 출하된 오이는 천안시가 보증하는 지역 최고의 농특산물 브랜드인 ‘하늘그린’상표로 포장된 것도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천안시 전체 농산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하늘그린 출장소’ 설치를 제안한 천안시의회 전종한(39) 의원의 주장이 눈길을 끈다. 전 의원은 지난 4일(월) 천안시의회 제103회 임시회에서 문제의 N사에서 보급 한 종자의 결함이 명백하다며 천안시의 적극적인 대응과 또다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상설기구 설치를 제안했다.“이번 사태로 그 동안 꾸준하게 고품질 농산물로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온 하늘그린 오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 N사에서 생산한 불량종자를 심은 41개 농가는 12억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이 시각에도 경기도 수원의 해당종묘회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함을 느꼈다.”전 의원은 N사의 종자결함을 확신하는 이유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쓴 맛으로 문제가 된 오이는 모두 N사에서 공급한 품종이었다 ▶N사에서 공급한 품종이 천안뿐만 아니라 공주, 부여, 여주, 이천, 당진 등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과거 N사 품종이용 이전에는 쓴맛으로 시장에서 문제된 적이 없다 ▶동일한 하우스 내에서도 N사와 또 다른 종묘사의 품종을 함께 심은 경우 N사에서 공급한 종자에서만 쓴맛이 발생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 동안 쌓아온 지역농산물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실추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시에서는 오히려 공격적으로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 피해농가에 대한 적정한 보상은 물론 N사의 불량종자로 인해 간접피해를 입은 ‘하늘그린’ 이미지 실추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소송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전 의원은 시가 이번 사태에 강경한 입장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농산물 최대 시장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 내에 지역 생산자 조합, 단체, 작목반 등과 연계해 ‘하늘그린 출장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번처럼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긴급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가락동시장으로 출하되는 우리지역 농산물은 오이, 배, 포도만 하더라도 작년말 기준 320억원을 상회했고 매년 늘고 있다. ‘하늘그린 출장소’는 시장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역할과 시장내 상인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타 지역 농산물에 대한 정보수집역할도 함께 해야 한다. ‘하늘그린 출장소’가 설치된다면 현지 바이어나 소비자의 신뢰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전 의원은 지금까지 중앙정부의 획일화 된 정책에 의존하던 농업시대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며,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이고 특화된 농업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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