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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포도 맛이 꿀맛이여”

“올해는 포도 맛이 꿀맛이여”

등록일 2006년08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 문 희(70·입장면 하장4리) “올해는 포도 맛이 확실히 달라. 먹어봐, 꿀맛이여.”천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거봉포도가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농민들이 분주해졌다. 때맞춰 입장농협(조합장 조준행)에서는 지난 25일(금) 출하와 함께 기원제를 열었다. 첫 수확한 거봉포도를 출하하는 이문희(70·입장면 하장4리)씨를 입장농협창고에서 만났다. 올해로 거봉포도 농사만 20년째라는 이씨는 첫 수확물로 2㎏들이 74상자를 들고 나왔다. 아직은 가격이 매겨지지 않았지만 느낌은 좋다. “지난 20년간 포도농사 지어 6남매(1남5녀)를 키우고 공부시켜 모두 출가시켰어. 한 때는 포도시세가 참 좋았지. 그런데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포도 값이 그대로여. 다행히 올해는 거봉포도가 맛도 좋고 가격형성도 잘 될 것 같아 다행이여.”해마다 수확기만 되면 이씨는 희비가 교차한다고 한다. 풍성한 수확의 기쁨도 잠시, 수확기 내내 일기변화에 신경이 곤두서고, 일기가 좋아 농사가 잘 돼도 가격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속태웠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한때 3000평 이상 짓던 포도농사를 1000여 평으로 줄였다. 대신 1700여 평의 밭에 배나무를 심었다. 어느 한 작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가 낭패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포도밭 면적을 줄이니 더 정성을 기울일 수 있어 포도의 품질은 보다 좋아졌다고 한다. 올해는 비가 많이 오고, 장마기간도 그 어느 해보다 길었다. 그리고 곧바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전반적인 포도작황은 예년에 비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무더위와 가뭄은 계속됐지만 포도 맛은 그 어느 해에 비해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맛을 내고 있다. 긴 가뭄이 포도의 당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맛 만큼은 그 어느 해보다 좋으니까 다행이여. 거봉이 출하되는 동안 가격형성이 잘 돼야 할텐데….”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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