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시장은 지난 16일 골프장반대대책위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주민의사에 반하는 골프장 건설사업은 않겠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밝혔다.
골프장반대 대책위-3309명 반대서명 전달, 성무용 시장-주민 뜻에 따르겠다 “지난 2월13일 북면 주민과의 대화에서 약속한 ‘주민이 반대하는 골프장 건설은 결코 승인하지 않겠다’는 말에 북면주민의 골프장건설 반대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장님을 찾아왔다.”-북면 골프장건설결사반대대책위원회 김영세 사무국장.“주민이 고통받는 행정은 않겠다. 북면 주민들이 살아가는데 불편하다며 반대한다면 시에서도 (골프장건설을) 억제하려 한다. 원칙적으로 주민의사에 따르겠지만 차후문제는 보장할 수 없다. 시는 이미 시민의 의사에 따라 두정동 숙박시설이나 화상경마장사업을 반려한 이후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성무용 시장지난 16일(수) ‘북면골프장건설결사반대대책위원회’(북면대책위)와 ‘환경·농업말살골프장건설결사반대천안아산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천안시장과 간담회를 통해 골프장건설을 반대하는 시민 3309명의 서명첩을 전달했다. 반대 서명 중 1264명은 6∼7월 북면이장단협의회를 통해 23개리에서 주민반대서명을 받은 것이며 아파트 등 일부지역, 외지생업 등으로 부재중인 주민을 제외하면 전체 주민의 80% 이상 동참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2045명은 최근 위례자연휴양지계곡을 찾은 시민들이 골프장건설반대서명에 동참했으며, 이 중 422명은 천안 외 지역의 내방객이었지만 골프장문제에서는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이들은 주민의 의사가 담긴 반대서명을 전하며 ‘명덕리 일대에 추진중인 골프장 관련 제2종 지구관리계획 결정안 반려’와 ‘납안리·운용리 일대에 골프장 건설 관련 입안시 수용을 거부해 줄 것’을 건의했다.북면대책위 김영세 사무국장은 “우정힐스, 상록리조트, 버드우드 등 이미 동부지역에는 3곳의 골프장이 운영중이다. 거기다 북면에 2곳이 더 추진중이라는 말에 머지않아 동부지역은 녹색사막이라 일컫는 골프장 천국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북면대책위 조영동 공동대표는 “그동안 북면은 청정지역으로 고시되면서 소소한 부분까지 각종 규제를 받으며 살아왔다. 이런 지역에 생태지도를 위협하는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성 시장은 정근수 도시과장을 통해 현재 천안지역 골프장건설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정 과장에 따르면 현재 천안시에 정식적인 절차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중인 곳은 북면 명덕리 1곳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입장 양대리와 북면 납안리에서 신청이 들어왔으나 반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성 시장은 “시민의 의사에 따른 정책결정을 행정의 원칙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거듭 보였다.간담회를 마친 후 북면대책위와 시민대책위는 “주민 의사를 존중해 북면 신규 골프장 사업을 검토할 것이라는 시장님의 의지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어 2004년 입장면 양대리, 2005년 북면 납안리 일원의 골프장 시설을 반려한 것처럼 명덕리 골프장건설도 반려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입장면, 풍세면, 성남면, 동면 등에서 추진중인 대규모 골프장건설 계획도 전면 제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골프장반대 시민대책위는 골프장 건설에 대해 해당주민뿐만 아니라 천안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제대로 알려 반대여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