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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소외 받는 전통문화 아쉬워…”

전통문화 아쉬워

등록일 2006년08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 영 환·58·아우내문화원장“우리는 그 동안 빠르고 편리한 것만을 추구하다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얼마나 잃어버리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반성해야 한다. 아우내문화원은 계승되고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우리의 것들이 단절되거나 소외 받지 않도록 힘써나갈 것이다.”지난 10일(목) 제21대 아우내문화원장으로 선출된 최영환씨는 문화원의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58년 개원해 시·군통합 이전까지 천안군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48년 역사를 간직한 아우내 문화원이 언제부터인지 존립문제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기능을 상실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아우내문화원은 천안군의 대표문화원으로 동남부지역 8개읍면 향토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당시 천안군에는 북부권의 성환문화원과 동남부권의 아우내문화원이 그 지역의 향토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시·군통합 이후 도시중심의 편제로 바뀌며 급격한 쇠락으로 이어졌다.”아우내문화원은 1958년 개원당시는 ‘백전문화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각종 민속행사와 향토축제, 문화예술활동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지역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지역사료를 바탕으로 편찬사업과 다양한 대민 지원행사도 펼쳐왔다. 그러나 정부가 1개 기초자치단체에 1개의 문화원만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며 시·군통합과 함께 문화원도 전국적으로 흡수통합이 급격히 이뤄졌다. 행정기구마저 통합되는 상황에 민간설립단체인 문화원이 중복기능을 가질 필요가 있냐는 것이었다.아우내문화원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다고. 현재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천안에서만 천안문화원, 성환문화원, 아우내문화원 3개의 문화원이 존재하고 있다. “농촌이 도시지역과 기능과 역할이 다르듯 문화원 역시 지역에 걸맞는 역할이 있다. 그러나 문화적 차별과 편식, 쏠림 현상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천안군 시절 농촌지역의 정서와 역할에 걸맞게 존재하던 아우내문화원은 어느새 존립의 당위성마저 위협받고 있어 안타깝다.”아우내문화원이 급속도로 위축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본연의 역할이 미약했기 때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명무실하게 명맥만 유지해 올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문화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어야 했다는 것이다.특정 주민만을 위한 문화원, 일부 지역유지들의 체면치레용 기관, 알맹이 없는 행사와 전시성 사업은 없었는지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서 최영환 신임문화원장은 새롭게 각오를 밝혔다. “천안의 동남부 8개읍·면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동안 이사 5년, 부원장 20년을 맡아 일하며 아우내문화원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문화원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창립 4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우내문화원 원장으로서 지역 주민과 문화원 가족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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