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열·44·순천향대천안병원 흉부외과 교수“몸짱 신드롬과 함께 전국적으로 몸매 가꾸기 열풍이 불 때 다른 한 편에서 한숨지으며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개발했는데 그 효과가 정말로 놀라웠다”국내에서 유일하게 새가슴클리닉과 정맥류클리닉을 운영해 온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 흉부외과 이석열(44) 교수. 이 교수가 이번에는 보조기를 이용한 새가슴 교정술을 특허청에 정식 등록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흉부외과 의학계에 주목받고 있다.새가슴이란 앞가슴이 과도하게 앞으로 돌출 된 것을 말하며, 구흉 또는 돌출흉으로도 불린다. 대부분이 선천적으로 발생되며 성장기에 발생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환자들이 특별한 증세를 호소하지는 않지만 일부환자들에게서는 돌출 된 앞가슴으로 흉벽이 유연성을 잃게 되고, 호흡곤란이나 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새가슴은 대부분 옷을 입고 있을 때도 표시가 나는 수가 많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엔 더욱 심하다. 정도에 따라 대인 기피증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앞가슴이 돌출 된 새가슴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이 교수의 새가슴 교정 치료법은 이미 지난 2003년 개발됐으며, 교정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가슴의 정상적인 모양을 되찾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이 교수가 직접 개발한 교정기(사진)는 알루미늄 띠와 넓은 줄로 만들어져 브래지어처럼 차게 돼 있다. 심호흡을 하면 폐가 팽창하고 뼈가 눌려 제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이 원리다.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새가슴 환자들이 교정기를 이용해 완치되었으며, 이 교수는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도 특허를 출원해 등록을 앞두고 있다.이 교수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임상강사를 지냈고, 순천향대 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 순천향대 구미병원 흉부외과 과장을 거쳐 2001년부터 천안병원으로 초빙돼 재직 중이다. 그는 ‘탱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지칠 줄 모르는 환자에 대한 열정과 신중하면서도 과단성 있는 의사로 정평이 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