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협 자원봉사팀이 전국 최대의 피해지역인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의 한 농가에서 수해복구를 돕고 있다.<사진/천안농협>
천안농협 21일 강원도 평창 방문, 위문품전달 자원봉사천안농협(조합장 김용덕)이 지난 21일(금) 태풍 에위니아와 함께 찾아온 집중호우로 실의에 빠진 수재민을 돕기 위해 긴급 복구지원을 하고 돌아왔다. 천안농협 김용덕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 21명과 주부대학 동창회원 등 50명은 지난 21일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일대 수해농가를 직접 방문해 수해농가에 생수, 라면, 세제 등 3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어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천안농협팀은 농가를 덮친 진흙과 쓰레기를 걷어내는데 동참했고, 일부는 농작물 복구작업을 함께 벌였다. 김용덕 조합장은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지켜보던 현장을 와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참혹했다. 특히 침수로 물에 젖은 살림살이는 어느 것 하나 건질 것이 없었으며, 수재민들은 하루하루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며 “단 하루의 일정으로 방문해 더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도움과 나눔의 손길은 집중호우로 집을 잃은 수재민에게는 아주 절실하기만 하다는 것이 현지를 다녀온 천안농협팀의 공통된 의견이다. 천안농협 주부대학 김 모씨는 “자원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발길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다. 강원도 전역을 휩쓸고 간 자연재해의 상처는 온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치유해야 할 것 같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는 “집뿐만 아니라 논밭에서도 건질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느 곳이 논과 밭이었는지조차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게 휩쓸고 지나갔다”며 “상대적으로 피해가 없었던 천안시민들이 어렵더라도 작은 정성을 함께 한다면 현지 피해 주민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천안시민들의 수재민 돕기 동참을 호소했다.이번 집중호우로 강원도에서는 45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4874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농협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재난지역인 강원도 곳곳에서 군인과 경찰은 물론 각종 민간구호 단체 등에서 현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충절의 고장 천안의 넉넉한 인심을 전하고 돌아온 천안농협 관계자들은 수해지역 지원사업이 천안지역에서 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