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 만·46·대전충남양돈농협 조합장
책임·혁신·나눔 3가지 경영철학, 신뢰받는 조합 위해 매진할 터“조합은 조합원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조합의 존재 가치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조합의 투명한 경영으로 신뢰받는 조합을 만들겠다.”지난 11일(화) 실시한 제7대 대전충남양돈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이제만(46) 후보가 조합장에 당선됐다. 이 조합장은 ‘믿음직한 동반자’를 구호로 ‘조합원에게 힘을 주는 조합, 믿음직한 조합’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457명의 조합원 유권자 중 395명이 투표해 86.4%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 중 189표(47.8%)를 얻은 이제만 후보가 137표(34.7%)를 얻은 2위 이용화 후보와 69표(17.5%)에 그친 3위 최명복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조합장은 당선 다음날인 12일(수)부터 조합에 출근해 전반적인 업무파악에 여념이 없다. 특히 전 조합장의 중도사퇴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조합원과 직원들의 동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합분위기를 안정시켜 나가고 있다. 이 조합장은 “대전충남양돈농협은 창립된지 17년으로 비록 역사는 짧지만 금융사업, 사료사업, 육가공사업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으며 양돈업종 전문농협으로 한국양돈산업의 선구자적 역할을 다하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농협”이라며 “제7대 조합장으로 취임을 앞두고 감개무량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성장해 온 조합의 최고 경영을 맡겨준 조합원의 기대에 보답해야 하는 책임감이 무겁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조합장의 중점적인 업무 추진계획을 밝히며 조합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이 조합장의 조합원에 대한 선거 공약으로 ▶조직체계 혁신으로 ‘책임경영’ ▶수익을 늘려 배분을 늘리는 ‘나눔의 경영’ ▶조합경쟁력을 높일 ‘혁신경영’을 약속했다. 그 중 외부회계감사제나 회계사 사외이사제도 도입을 약속한 점은 투명경영의 대표적인 실천의지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대부분 조직에서 집행부와 견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감사제도에 대해서도 보다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또한 수익을 늘려 배분을 늘린다는 목표로 육가공사업의 경영성과를 높여 예산을 확보한 후 친환경적인 분뇨처리 모델을 개발해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토탈 금융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조합경영의 안정과 함께 출하선도금 금리인하와 정산제도를 개선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료품질 고급화와 제로베이스 경영, 농장 도우미제도, 지역양돈관련단체 지원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조합경쟁력을 위한 혁신사업으로는 농장 HACCP 품질인증추진, 종돈계열화사업정착 및 브랜드인지도 확보, 프랜차이즈와 직매장 확충, 마케팅 및 연구부서 신설 등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이 조합장은 “조합과 관계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최고 목표다. 460여 조합원을 비롯한 일반 금융고객, 포크빌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조합. 그리고 200여 임직원이 신나게 일하는 직장으로 모두 행복한 조합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지난 2월14일 실시한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경험했다. 그러나 당시 남성현 당선자가 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자 현직을 사퇴해 재선거를 치른 것이다. 이 조합장은 동물자원학을 전공한 농학석사며 대전충남 양돈농협 이·감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9000두에 달하는 아람농장을 경영하고 있으며, 양돈자조금 관리위원회 당진군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양축가상(국무총리)과 충남농어촌발전대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가족은 부인 정정순(46)씨와 세 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