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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에 왕건 제향

등록일 2001년09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려 시조 태조대왕 왕건 제향이 지난 9일(일) 고전문화연구회(회장 신유철) 주관으로 열렸다. 조촐하게 진행된 제향은 민병달 문화원장의 말을 빌면 ‘적어도 4백년만에 처음 있는 제향’이란다. 제향에 대한 장소나 시기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9일 오전 10시경 고전문화연구회 너댓명이 태조산을 올랐다. 이들 연구회는 태조산 체육공원 중간지점의 적당한 자리를 찾아 상을 차렸다. 실제 제향 장소라면 정확한 태조산 정상의 예전 제향을 드리던 곳을 찾아야 하지만 연구회는 위치나 역사적 근거보다는 태조산이라는 명칭 유래의 일반적 제향에 뜻을 뒀다. 태조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노력도 있고 보면 그곳이 ‘적당한 자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식은 10여분만에 끝냈다. 태조산공원을 오르내리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몇몇 있었고, 관심있는 사람들의 시선도 받았다. 연구회 회원인 임명순씨는 제향의 감격을 나타내며 “서기 930년 음력 8월8일(양력 9월3일)이 태조 왕건에 의해 처음 천안도독부가 설치된 때요” 화두를 꺼내며 1시간여 대화의 장을 열었다. 제향에 잠깐 얼굴을 비친 민병달 문화원장은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세종·세조도 왕건 제사를 독려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민 원장은 태조산에 태조사당이 있었으며, ‘고종’이라 해 군사훈련시 북치는 마당이 있었던 곳이라고 태조와 연관된 이야기를 풀었다. 이들은 태조 왕건 이야기로 시작해 일본의 역사왜곡, 직산 금광 침탈사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12시가 넘어 산을 내려갔다. 신유철 연구회 회장은 “올부터 봄엔 직산현청에서 온조대왕을 제향하고 가을엔 이곳(태조산)에서 왕건을 제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89년 문화원 한문강좌로 시작해 92년 고전문화연구회란 정식명칭을 단 연구회는 이후 한문 이외에도 사군자반, 사진반 강좌에 들어갔고 매월 지역 곳곳을 탐방하며 탁본뜨는 연구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탁본활동은 매월 1회 일반인들도 참여해 애향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물론 10년동안 4가지를 다 살려오진 못했다. 어느때부터인가 사군자반, 사진반 강좌가 시들해지며 현재는 한문강좌와 탁본활동만 해오고 있다. 한문강좌는 천안중앙고 한문선생으로 있는 권선길씨가 처음부터 줄곧 열정을 갖고 해오는 활동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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