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반대대책위와 해당지역 주민 등은 골프장예정부지 현장조사를 마친 후 주민간담회를 통해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골프장건설 예정지 현지조사, 23개 마을 이장 반대의사“북면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을 반대합니다. 23개 마을 이장님들이 앞장서서 골프장 건설 반대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몇몇 소수계층의 레저를 위해 수 십 만평의 산림을 파헤치는 것이 정당한 일입니까”‘환경·농업 말살 골프장 건설 결사반대천안아산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4일(화) 북면 지역에 추진중인 골프장 예정부지 현장조사를 실시했다.이 날 현장조사는 북면 명덕리와 납안리 골프장 예정부지 대책위 주민들과 민주노동당, 농민회, 통일로가는길, 천안KYC,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에서 동행했다. 북면 명덕리와 납안리의 골프장 예정부지는 병천천 최상류 발원지다. 또한 북면지역 대부분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지역주민들에게는 재산권행사에 많은 불이익을 받아왔다. 주민들은 이러한 현실에서 환경파괴와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골프장이 건설된다면, 그동안 각종 불이익을 감수하며 삶의 터를 지켜온 주민들을 역차별하는 것이며, 사업자에 대한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당일 현장조사에 참여한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차수철 사무국장은 “명덕리 예정부지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10.2km 떨어진 상류지점으로 맑은 물과 다양한 식생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산의 8부 능선까지 완전히 개발하기로 계획돼 환경피해와 계곡소실 등 많은 재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납안리와 운용리를 걸치는 골프장 예정지도 기존 생태농장으로 유명한 유성농장부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산 전체가 보존이 잘 되어 있고 나무들도 수령이 높은 안정적인 숲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숲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모든 나무가 베어질 것이며 청정 북면 계곡의 오염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위례초등학교 성인제 교장은 “천안 북면 명덕리와 납안리는 단군시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봉수대 등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자연환경과 농업생존권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적 보존가치가 상당히 크다”며 골프장 건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이 날 현장조사를 마친 대책위는 북면 박종화 면장과 면담을 갖고 지역주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행정에 반영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현장조사와 면장면담을 마친 골프장대책위는 해당지역 이장들과 면담을 갖고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반대운동과 함께 북면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성무용 천안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