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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생활 아랑곳 않고 명분타령만

등록일 2001년09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속철도 역사 건립이 한창중인 배방면 장재2리 주민들은 역사명칭 문제로 떠드는 아산시민이나 천안시민이 야속하기만 하다. 장재2리 주민들은 10여년 전부터 천안시로 편입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주민들의 대부분은 생활권이 천안이고 역사적으로 볼 때도 천안으로 편입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이유였다. 무엇보다 생활에서 오는 불편함이 가장 컸다. 초등학교는 아산시에서 마치지만 중학교부터는 천안으로 가야 하는 등 교육문제가 가장 대두됐고, 민원서류 하나 떼러 시청에 가려고 해도 아산시청보다는 천안시청이 더 가까웠다. 특히 아산시는 장재2리 주민들이 아산시민이라고 느낄 수 있을 만한 행정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산시민이라고 말하는 아산시에게 더 이상 무엇을 보장받을 수 있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푸념도, 한숨도 이제 더 이상 주민들은 내세울 수 없다. 이미 왕따가 된 아산시민이기 때문이다. 손명오 장재2리 이장은 “정말 아산시민이라면 고속철도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가축 피해가 있었을때 전면에 나서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정작 문제가 생길 때는 천안시민이고, 명분을 내세울 때는 아산시민이라니???”라며 혀를 찼다. 아산시가 이렇게 외면하는 동안 고속철도공사로 인한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장재2리 주민들만이 외로운 투쟁을 해야 했다. 80여호의 작지 않은 마을 주민들이지만 천안도 아산도 아닌 틈에 끼여 고속철도 관리공단과 협의를 하다보니 지난 6월30일에는 마을전체 보상비도 2천8백만원을 받았다. 그나마 5백만원은 개인배상이 됐고 보상금액은 마을 기금으로 남겨졌다. 6월30일 이후로 생긴 공사로 인한 피해 보상은 계속 해나가기로 했으나 과학적 근거나 법적 지식이 모자란 주민들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도 아산시는 지난 95년에 이어 계속적으로 예산(마을숙원사업비)을 배정해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주민의 피해 대책에 대해서는 이렇다할만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채 장재2리 주민들은 아산역이니, 천안역이니 하는 명분싸움이 우습기만 하다. <주아영 기자> rlove@icro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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