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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이전, 이젠 ‘시간싸움’

등록일 2001년09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내년 2월까지가 고비… 차기 시장 과제로 남겨질 수 있어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나. 시청사 이전문제가 ‘민주적 절차’와 ‘균형발전’ 문제를 벗어나 점점 ‘시간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천안시는 본격적인 갈등문제로 부각된 99년 하반기 이후에도 시청사의 불당동 이전을 강행해 왔다. 이제 남은 절차는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종합체육시설 내 시청사 이전부지의 자연녹지 환원심의 통과를 비롯해 실시설계비 및 시청사 소재지 변경의 의회통과가 남아있을 뿐이다. 물론 이같은 절차는 법적 절차만을 따진 것. 시는 오는 9월 열리는 천안시의회 임시회때 12억여원의 실시설계비를 상정할 예정이지만 통과할 지는 미지수. 게다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천안시의 사활이 걸린 전국체전이 10월10일. 이를 위해 전국적인 전야제 행사들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이다. 내년 기초단체장 선거가 6월로 예정돼 있지만 월드컵 개최로 인해 4월로 앞당겨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정치인들의 선거분위기는 적어도 선거일 두 세달 이전에 형성되며, 유권자인 주민들 또한 분위기에 편승해 사사로운 일에도 ‘민감’해지는 경향을 감안하면 시청사 이전추진은 내년 2월을 넘기면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즉 선거제약이나 분위기에 편승, 더 이상 진척시키기가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그래서 시는 발등에 불떨어진 듯 급하다. 불당동 추진을 찬성하는 주민들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반면 범시민대책위나 반대 주민들은 될 수 있으면 시간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우선적으로 펼치고 있다. 범시민대책위가 예전에 주장했듯 전국체전 이후, 그리고 차기 시장에게 시청사 이전문제를 넘기자는 것이 자연스레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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