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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파트 단지내 ‘사기우편 극성’

등록일 2001년09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세 달에 8억 번다는 내용, 엉뚱하고 허무맹랑한 사기일 뿐 “요즘 발신인 없는 우편이 당신 우편함에 꽂혀 있는가. 그러면 곧바로 버리는 게 상책.” ‘부업 및 사업소개 Messenger’란 제목의 이 우편은 일명 ‘우편 바이러스’. 계산에 약한 사람들이나 돈이 궁한 사람을 표적으로 사기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이 우편이 천안이나 아산의 일부 아파트에서 우편함마다 꽂혀 있는 것으로 봐서 ‘이용당하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발상은 상당히 엉뚱하고 허무맹랑하다. 3달이면 8억원을 벌어들인다는 얘기를 떠벌리며, ‘단지 당신이 노력할 것은 우편속 6명의 사람에게 1천원씩 돈을 보낸 후 당신 계좌를 포함시킨 후 1천5백명에게 똑같은 우편을 보내라’는 것. 그러나 각자의 돈이 투자될 뿐, 새로운 돈이 생성되지 않는 한 버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잃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게 사실 논리다. 어떤 사람들이 6천원을 쓰고 8억원을 벌었다면 누군가, 또는 수많은 사람들은 7억9천9백99만4천원을 잃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두 벌 수 있어서 이 방법에 참여했다면 모두 3개월 후엔 8억원을 벌어야 하는데, 어떻게 벌기만 할 수 있는가. 만약 이같은 돈놀이에 이용당하는 사람이 없다면 당연 참여자는 8억원을 쓰고 8억원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아니, 거기에 들어가는 부수 인력, 즉 자신이 봉투를 만들고 뿌려야 하는 모든 비용은 자신의 적자 사업으로 발생해야 한다. 게다가 세달간 8억원의 품앗이를 한다면 그동안 1천5백장의 우편을 수만, 수십만번 배달해야 달성할 수 있는 계산이 나온다. 정말 터무니 없는 사기술이다. 한편 이같은 사기에 시나 경찰에선 나서지 않고 있다. 너무나 허무맹랑해서일까, 아님 그같은 발상이 사기인줄 몰라서인가. 당신이 우편을 받아보는 주인공이라면 곧바로 폐지로 버려라. 자칫 눈멀어 현혹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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