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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생각/소수의 논쟁은 소수로만 끝내자

등록일 2001년09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청사 불당동 이전은 누가 반대하고 누가 찬성하는가. 현재 알려진 대로라면 동부측 주민들이 반대하고 서부측 주민들이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불당동으로)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라며 무관심하거나 소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전체 시민의 90%도 넘어 보인다. 서부측이라 하지만 불당동을 포함하고 있는 쌍용2동의 경우 불당동 이전 찬성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이다. 90% 이상이 아파트 세대로 이루어진 쌍용2동은 자신들의 경제적 손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나서질 않고 있다. 사정은 동부측도 마찬가지. 크게 동요하진 않고 있다. 예로 동면은 지난번 그곳 시의원이 시청사 이전관련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동면 면장과 한동안 갈등상태에 놓여 있었다. 당시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들과 주민들은 오히려 시청사의 불당동 추진에 왜 나서서 불편하게 만드느냐며 시의원을 공격했다. 도심공동화 문제로 시청사 이전을 강력 반대하는 시장상가 번영회를 보자. 9개 시장상가 번영회는 서부쪽이든 동부쪽이든 이전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김영문 회장은 상인을 대변해 “도심공동화 문제에 어느 정도 신뢰를 주거나 해결해 주는 전제라면 이전을 굳이 반대하진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중앙시장의 양성화된 1백20여개 노점상들도 ‘중립’선언을 했다. 이렇게 볼 때 동부측의 일부 주민만이 ‘동부지역 개발소외 및 개인 영리’, 또 서부측의 일부 주민만이 ‘개인 영리’와 부합해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것이 주된 내용. 물론 민주적 절차 등의 문제를 지적해 나서는 이들이 소수 있기도 하다. 천안시는 지금 전국체전을 앞두고 ‘경제도약’의 기회를 쥐고 있다. 10년을 앞서느냐 뒤서느냐의 갈림길에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누구도 시청사 이전문제로 도약의 기회를 잃게 할 자격은 없다. 결코 상대방의 잘못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소수 싸움에 천안시를 잃어서는 안된다. 새우 싸움에 고래등이 터질 순 없지 않는가. 이제는 현명한 싸움이 시작될 때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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