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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관 전용버스 ‘희망’

등록일 2001년09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장애인복지관 이용자 이길영 시장 면담 아산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차은주(26·지체장애1급)씨는 이곳에서 컴퓨터를 배운지 두달이 됐지만 다음달에는 그만 두려고 한다.<관련기사 170호 1면> 일주일에 3번 컴퓨터 교실을 이용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교실은 무료로 운영되지만 한달간 교통비로 사용한 돈만 7만~8만원이다. 차은주씨는 “아침에 택시잡기도 너무 어렵고 집에서 노는 처지라 용돈 타서 차비하기도 부모님께 미안하다”며 “복지관만 떨렁 지어놓고 이용할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복지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신창면의 주부도 마찬가지다. 장애를 갖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아동을 둔 이 주부도 특수아동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복지관을 자유롭게 이용하기에는 그림의 떡이다. 더구나 셔틀버스마저 중단된 지금은 교육비보다 많이 드는 게 교통비다. 차태워주기 자원봉사자도 구하고 있지만 많지 않은 형편이고 그나마 차를 탈 수 있도록 돕는 자원봉사자들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도움은 갈수록 절실해지지만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김모씨(풍기동·지체장애)는 “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동아아파트에서 내려 장애인복지관까지 걸어오는데 일반인이 20분이 걸릴 것을 족히 한시간이 걸려서 오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쉰을 바라보는 한 장애인은 “열심히 하는 자원봉사자도 있지만 사람이 볼 때는 열심히 밀어주고 없을 때는 나 몰라라 해 복지관 올 때 당황되고 서러웠다”고 푸념했다. 아산장애인복지관 부모모임과 장애관련 단체들은 지난 29일(수) 이길영 시장실을 방문해 이같은 실정을 토로하며 장애인용 버스를 구입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길영 시장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상정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시의원들에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부처에서는 예산이 한정돼 있어 2차 추경에는 어렵다는 난색을 표했다. 한편 이번 추경에 통과될 경우 9월 중순부터는 장애인용 버스 운영이 가능하며 통과되지 않을 경우 2002년 본예산에 상정하게 되나 운영은 2월부터 가능해 가을, 겨울 장애인들의 재활교육이나 특수교육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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