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철도사고 발생지역인 풍세건널목에 최근 철도청이 홍보 입간판을 세워 놓았다.
사고발생률 높아 홍보 입간판 설치풍세 건널목에 멋진 대형 입간판이 설치돼 이곳을 지나는 이용자들의 눈요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에서 사고발생률이 가장 높은 취약지 중 하나라는 의미에서 세워진 홍보 입간판이고 보면 이면에는 이용자들에게 불명예 딱지가 붙은 것으로 볼 수 있어 이용자들의 안전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안전관리공단과 철도청은 최근 전국 건널목 취약지역 1백곳을 선정, 그중 5개소에 대해 시범적으로 운전자 홍보용 입간판을 설치했다. 매년 2건 정도의 사고가 발생하는 풍세 건널목도 빠질 수 없는 곳.
그곳은 올해 초에도 풍세쪽에서 운전해 오던 자동차가 차단기를 밀치고 기차와 부딪쳐 사망키도 한 위험한 곳이다. 철도청 천안보선사무소의 김재전씨는 “그곳은 하루 통과차량 3만대와 경부선 기차 3백80대가 맞닥뜨리는 곳”이라며 “안내원과 두명의 공익근무요원이 상주해 관리하고 있으나 안전 불감증에 걸린 일부 운전자들을 완벽히 보호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안전관리공단과 철도청은 “시범적으로 설치한 입간판이 운전자 계도에 도움되면 나머지 취약지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안 관내엔 현재 20개소의 건널목이 있으며, 이중 안내원이 있는 곳은 5개소. 매년 철도사고가 풍세 건널목 외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 다른 곳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게다가 기존 노선이 확장됨에 따라 고가교나 지하교 등 입체교차로를 통해 건널목이 없어지는 추세에 있어 건널목 이용의 부담감이 없어지고 있다. 현재 직산 번영로나 쌍용동 이마트쪽 공사는 입체화를 통해 건널목이 없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