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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전문 봉사활동 지도자

등록일 2001년08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를 뒤돌아보는 습성이 생겼습니다. 지난날은 내 삶이 너무나 이기적이고 나 우선적인 삶이었습니다.” 문화관광부 주최의 제3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박애란양(공주 신풍고2·구성동). 박 양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자기를 키우는 시간들이었다고 고백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박양은 충남도에서 추천한 11명에 포함되었으며, 3백여명 가까운 전국 본선에서 당당히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양이 자원봉사에 눈 뜬 것은 지난 2월13일 한돌회 가족이 되면서부터다. “처음 찾아간 곳은 죽전원(원장 정일순)이었어요. 낯선 자원봉사에 영 부담스럽고 어색했죠.” 박양이 진정 ‘보람’이란 것을 맛본 것은 어느 무의탁 노인을 위해 세숫물 떠드리고 쌀 씻는 일을 하면서부터다. “할아버지가 너무 고마워하셨어요. 첫 수확한 고구마도 주셨어요. ‘팔아서 박카스 사드세요’ 했더니 굳이 주셨어요. 받는 것에만 익숙한 저에게는 봉사라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인줄 처음 알았어요.” 부모 없는 박양과 동생 둘은 동면 깊숙한 음지뜸에서 10여년을 엄마처럼 함께 살던 여 스님이 지난해 8월 소천한 후 실질적 소녀가장이 돼 버렸다. 짊어져야 할 짐이 버거워 도망치듯 정확히 33일을 이리저리 방황도 했다. 그러다 청룡동사무소 사회복지사를 통해 한돌회에 연결됐고, 참 가족사랑을 실천하며 몇 가정이 공동생활을 하는 한돌회 구성원이 됐다. “6개월여를 함께 살며 느낀 것은 엄마인 정 원장님과 32명의 한돌회 가족들이 너무나 좋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보다 더 좋은 것은 한돌회 식구들과 마음껏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거지요.” 박양의 새 꿈이 생겼다. 전문적인 ‘자원봉사 지도자’. 그래서 넓게는 북한돕기 봉사활동을 비롯해 국제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가 가슴 가득하다. 한돌회 식구들은 자신들이 상탄 듯 박 양의 입상을 기뻐하고, 조그맣게 플래카드도 달아 자랑이 대단하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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