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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여직원 고소까지 갔던 사연

등록일 2001년08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누르지 못한 화가 부른 실수, 11일간 끝에 화해웃음 사람들은 요즘 ㅈ산업 김중애(천안시 여성단체협의회장) 사장과 그가 데리고 있던 사무실 여직원간의 갈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이 여직원을 폭행한 사건’이라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연 화제거리로는 안성맞춤인 사건. 기자도 처음 김 사장이 도덕적 결함을 가진 공인이라면 ‘자격상실’이라는 답을 갖고 접근했다. 그러나 여직원은 처음부터 자기가 회사와 사장에게 누를 끼친 행위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며 백번 잘못했다는 부분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렇더라도 어떻게 손찌검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았다. 여직원은 지난 7월27일(금) 오후 7시가 넘으면서 몹시 분개해서 사무실로 들어온 사장을 상대로 꾸중을 들었다. 누가 들어도 십분 인정될 만한 잘못이었다. 1시간여 시끄러운 시간을 보낸 여직원이 그날 밤 10시경 찾아간 곳은 시청 인근 J병원. 이로 인해 사건은 걷잡을 수 없게 커졌다. 여직원이 끊은 진단서는 전치 2주. 그녀는 입술부분과 머리, 목, 어깨쪽에 통증을 느꼈지만 입원할 만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사장에게 당한(?) 복잡한 심경과 입술만 몇번 손가락으로 툭툭 쳤다는 김 사장 해명에 억울한 감정을 내비친 것이다. 반면 화가 쉽게 가라앉지 않은 김 사장은 딸처럼 생각하며 지낸 여직원이었다며 입술을 몇번 친 외에는 건들지도 않았다며 여직원과 마찬가지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당시 격분해 있는 사장과 그로 인해 제정신 아닌 여직원. 때린건지 밀친건지, 아님 건든건지 그 상황을 기억하는 진실은 쉽게 발견되지 않았고 둘 사이는 모녀사이에서 원수 사이로 바뀌는 듯 감정대립으로 심하게 뒤틀렸다. 둘 사이에 갈등이 있을땐 여직원을 감싸안으며 두둔했던 김 사장 남편도 중재에 나섰으나 점점 딸같던 여직원의 행동에 오해와 실망이 교차했다. 합의가 아닌 화해는 무산됐다. 결국 여직원은 4일(토) 고소에 이르렀고 김 사장은 변호사 선임에까지 진전됐으나 지난 8일(수) 주위의 도움과 당사자들의 의지로 사건이 벌어진 바로 그 사무실에서 화해했다. 극적인 화해였다. 둘 다의 마음속엔 딸같던 직원, 부모같은 사장이니까 하는 10개월의 정이 녹아들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둘은 화해 속에서 “스스로 많은 인생교육이 됐다”며 사과했고, 11일간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서로에게 연민의 정을 보냈다. 둘은 이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다. 한명은 딸을, 또한명은 엄마를 잃어버렸다. 둘이 쉽게 풀 수 있었던 기회가 처음부터 몇 번은 있었을 텐데. 돌이켜 생각하면 둘에겐 아쉬움 뿐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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