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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긴 풀어야 하는데…”

등록일 2001년07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읍면동장 협의회와 시의회 읍·면·동장과 시의원간 갈등이 3주째 계속되고 있다. 양측은 대부분 ‘조속히’ 풀어지길 원하고 있지만 아직 화해는 요원하기만 하다. 왜일까. 읍·면·동장 협의회측은 일단 행정사무감사지 일부 의원들의 인격적 모독과 고압적인 자세에 대한 ‘섭섭함’을 표현함에 있어 무리수를 뒀다는 것이 일반적 생각이다. 또 전국체전 등 중대사를 앞둔 부담 등으로 협의회측은 23일(월) 장상훈 시의장을 통한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애초 사과를 요구한 피해자로서의 협의회는 결국 얻은 것도 없이 오히려 ‘양보’의 미덕까지 발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반면 이같은 명분없는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의회는 김진상(원성2동) 의원을 제외한 장완기(원성1동), 이재곤(북면) 의원의 반발로 더 이상 진척이 없다. 장 의원과 이 의원이 반발하는 데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기초의회 선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억지 문제로 구체적인 의원들을 지목해서 언론에 공표, 도마위에 올렸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있어 시비를 떠나 ‘문제의원’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김진상 의원은 “장 의원의 경우 실제 언론보도 내용을 확대 왜곡시켜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심각성을 우려했다. 장완기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 “꼬인 실타래는 당초 꼬인 그대로를 역으로 풀어야만 풀리는 것”이라며 “협의회측이 처음 언론에 공개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방법을 선택한 만큼 화해도 그같은 방식으로 풀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장 의원은 명분없는 싸움이 ‘신속’히 풀려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정확’히 풀어지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납득할 수 있는 공개 사과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같은 생각은 이재곤 의원도 마찬가지다. 이로써 사적 자리를 통한 화해는 양측에게 어렵진 않으나 공적 화해까지 가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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