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체구에 성실한 웃음이 마스코트인 임홍순씨(천안시 자치행정과·43).
임씨는 천안시청 공무원이지만 주무대는 ‘전국구’로 통한다. 그는 지난해 도 사이버 국민제안대회 참가자 4백27명중 최우수제안으로 뽑힌 바 있으며 97년에도 입선 경력을 갖고 있다. 당시 그가 낸 제안은 버려지는 플래카드의 재활용 문제와 의료보호 장제비의 자동지급으로의 개선건.
임씨는 올해도 전국구 공무원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2001년도 공무원 제안모집에 당당히 우수상을 거머줬기 때문이다.
“언젠가 제 어머니가 주민등록증을 분실했었어요. 당시 행정절차를 밟아 돌아온 것은 10일이 지난 후였죠.”
평소 아이디어맨으로 알려진 임씨의 머릿속이 바빠진 건 당연. 결국 임씨는 1년동안 전국에서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습득 주민등록증의 처리방법 개선안’을 마련했고, 행자부는 이를 좋은 안건으로 받아들여 시행 예정이다.
주민등록증 습득시 본인에게 돌아오는 절차는 이렇다. 습득자가 우체통에 넣으면 우체국을 통해 그 지역 읍면동-시군구-분실자 시군구-분실자 읍면동-분실자에게 전달되고, 그 기간은 최소 일주일에서 10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분실자가 게으르지 않다면 1만원의 수수료와 함께 재발급받는 실정. 천안시는 실제 월평균 3백건이 습득되나 이중 80건 정도가 재발급으로 중복돼 손실이 발생되고 있다.
그러나 임씨의 제안내용에 따르면 주민등록증 습득시 습득지역 읍면동에서 곧바로 분실자 읍면동사무소에 전자통신문을 발송하고, 그곳 담당자가 분실자에게 이같은 습득사실을 알리는 것.
99년 천안시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한 임씨는 이번 제안으로 특별승급과 함께 이후 16개 중앙부처의 제안경쟁에서도 인정받게 되면 과장 승진으로의 기회도 열려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