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아산시내 고3 수험생들이 천안에서 시험을 보게 되자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 애매한 대답, 수능은 코 앞
올해도 아산시내 고등학교 3학년생들은 천안에서 수학능력시험평가를 치러야 할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아산시 고3 수험생들은 10여년 넘게 대학입시를 위한 시험을 천안에서 치러와 수험생들의 정서적 불안과 피로 등 불이익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특히 제시간에 고사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부담탓에 천안쪽 여관, 모텔 등을 전전하기도 하며 불안한 입시 초야를 치르는 것이 다반사였다.
이 때문에 아산시와 아산시자율방범연합대, 아산교육사랑 학부모연대 등은 지난 6월과 7월 충남도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시험장 확대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충남도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지정하고 있는 시험지구 지정은 한 시험장에 1개 학교 수험생 구성비가 40% 이내로 규정하고 있으나 아산시의 경우 동일교 출신 수험생이 많아 사실상 지정이 어렵다는 밝혔었다.
또한 도 교육청에서 지정하고 있는 시험장 지정 역시 이 규정에 따르고 있어 현행 규정으로는 시험장 관리상의 문제점 및 시험실 내의 부정행위 가능성이 우려돼 시험장 지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아산지역 동일교 출신 수험생 비율은 실업계 남학생 1백%, 과학탐구 여학생 91.6%, 제2외국어 남학생 81.8%, 기타 52.7~79.8%로 관리상의 문제점이 있다.
이에 도 교육청은 현행 시험장의 1개 학교 수험생 구성비가 전체 40% 이내로 돼 있는 시험장 운영지침의 수정 보완을 건의하고, 시험장 운영 등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도교육청 이 모 장학사는 “수능이 80여일 안 남은 시점에서 다시 배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나 이 문제를 가지고 오래도록 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쳐 왔다. 아직까지 확답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아산지역 고교 및 학부모들은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인근 천안시에서 보는 관계로 수험생들이 정서적 불안과 피로 등으로 실력 발휘가 곤란할 뿐 아니라 시간적,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보고 있다며 시험지구 및 시험장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