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산 캠프에 참석한 비장애아동이 시각장애를 이해하기 위한 점자교육을 받고 있다.
영인산서, 장애인 여름캠프 및 토론회 개최
“제일 큰 걸림돌은 아직까지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입니다.”
‘2004 여름통합캠프’ 토론회에 참석한 장애아를 둔 김선영 학부모의 토로다.
지난 14일(토) 영인산에서는 장애아와 비장애아동이 함께하는 통합캠프가 열렸다. 오전 한때 비가 오는 바람에 참석자 모두 비에 젖은 채 행사가 진행됐지만 오히려 하나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게 이들의 회고다.
비에 젖자, 비장애 아동은 장애아동을 도와 옷을 갈아입히고 놀이마당에 참석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온주사회종합복지관과 장애인 단체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장애아동 15명과 비장애동 30명, 자원봉사자와 학부모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서로 역할 바꾸기 놀이를 통해 비장애아동이 장애체험행사와 장기놀이, 여름물놀이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윤숙 사회복지사는 “캠프시작 전만 해도 비장애아동 중에는 장애아동을 기피하는 사례도 있었는데 캠프 후에는 서로 헤어지기 싫어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묻는 등 다정한 한때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캠프 중에 학부모와 사회복지사, 교사들이 모여 장애인 통합교육에 대한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면선 인주초 교사는 “오늘 캠프만 보더라도 장애아동이 비장애아동과 함께 있을수록 서로 이해하고 편견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일반 교육 현장에서도 특수교육대상자를 일반학급 배치 확대를 통해 교육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수미 학부모는 “현재 아산시에서는 발달장애아동 통합교육 도우미제도가 없는데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이 특수교사 대신 도우미를 둬 교육을 질적으로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소망도 보였다. 또 황씨는 “통합교육 도우미 선생님을 활용해 1대1 교육을 할 경우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교육의 질을 1백%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교사들은 의견을 모아, 교육청과 아산시에 전달하기로 하고 하루동안의 통합캠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