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대의 성적 올리고 오겠다”
임주영 “경거망동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아테네 하키 승전고 아산시 하키팀이 울린다!”
올해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우승과 제23회 협회장기 전국남녀하키대회 등에서 2위 등 2004년을 무수한 입상으로 아산시의 어깨가 으쓱이게 만든 아산시청 하키팀.
뛰어난 기량과 선수 개개인마다의 독특한 개인기로 아산시청 하키팀에서 제28회 아테네 올림픽에 두 명의 선수를 보냈다.
아산시청 하키팀 선수 모두 기량이 뛰어나 그 누구랄 것 없이 아테네행 출사표를 던질 수 있었으나 김진경(23), 임주영(22) 선수만이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김진경 선수는 미드필더로서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이고, 임주영 선수는 골기퍼로 순발력이 뛰어난 선수다. 임 선수는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아산시청에 들어와 좋은 성적을 거둔 세계적인 선수.
유덕 감독은 “이들 선수들이 아테네로 입성하기 위해 너무 고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그 고생을 생각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선수를 향한 감독의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아테네 비행기에 오르기 전 전화인터뷰에서 김진경 선수는 “두렵고 떨리지만 컨디션은 현재 최상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과 국가를 위해 간다는 사명감으로 무겁긴 하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대의 성적을 올리고 오겠다”고 야무진 각오를 보였다.
경기가 끝나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김 선수는 “전국체전과 하계하키대회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잠시 쉴 틈 없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만 힘든 것도 아니고 선수 누구나 힘든 것인데 특별히 표내고 싶지 않다. 다만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뛸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주영 선수도 “잘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력하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없다. 조직력이 좋아 지금으로서는 금메달도 딸 수 있는 기분도 들지만 무엇보다 경거망동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이겠다”며 아테네의 승전고를 울릴 태세를 보였다.
임 선수는 “우리 하키팀 뿐 아니라 같이 운동을 하면서 고생한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부상이나 사고 없이 경기가 잘 치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열심히 뛰겠다는 선수들의 각오에 아산에 남은 팀원들도 힘찬 격려를 보내고 있다.
아테네로 보내고 나서도 유 감독은 내심 걱정이 되고 제 자식처럼 안쓰럽다.
“열심히 놀 나이인데 선수생활 하느라 놀지도 못하고 운동만 하게 하니 안쓰럽다. 하지만 젊음과 청춘을 국가의 명예에 바친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리고 돌아오길 빈다”고 덧붙였다.
한 때 하키는 잘 알려지지 않는 비인기 종목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금은 축구경기 못지않게 인기가 있고 특히 여자하키의 경우, 많은 펜을 형성할 정도다.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과 소망이 높다. 그 열망 탓에 선수들로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국위를 선양하겠다며 승전고를 향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