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폐수사고로 인근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장·축산폐수 등 인근 농가로 흘러… 주민 ‘시름’
잇따른 폐수 사고가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6일(금)에는 인주면에 소재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유출된 폐수가 곡교천으로 흘러들었는가 하면, 지난달 25일 새벽 신창면 신곡리 소재 논 5천여평에 축산폐수가 대량으로 흘러들어 올 벼농사를 망칠 위기에 놓여 농민들이 한숨에 싸여있다.
지난 6일 인주면 소재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유출된 폐수가 곡교천으로 흘러들어 하천을 오염시키자 아산시가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아산시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5일 오후 7시30분경 절삭유가 포함된 폐수 1톤 가량이 유출돼 오수로를 통해 인근 곡교천으로 흘러들어갔다.
사고가 발생하자 아산시와 현대차 관계자들은 사고 현장에 휀스를 치는 등 긴급방제작업에 나서 삽교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았다.
이날 사고는 공장동에 있던 절삭유가 포함된 폐수를 관로를 통해 인근 집수조로 옮기던 중 맨홀이 넘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폐수 일부가 유출됐으나 양이 적고 긴급 방제작업을 벌여 삽교천을 오염시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폭우를 틈타 폐수를 흘려 벼농사를 망칠 위기에 놓인 곳도 있다.
지난달 25일 새벽 아산시 신창면 신곡리 소재 논 5천여평에 축산폐수가 대량으로 흘러들었다.
특히 유입된 축산폐수가 이날 새벽 폭우가 쏟아지는 틈을 타 고의로 방류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인근에 위치한 3군데의 양돈장에서 방류사실을 강력 부인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강모씨(28·신창면 신곡리)는 “물꼬를 보기 위해 자신의 논에 들렀으나 5천여평의 논에 축산폐수가 흘러들어 오고 있었으며 이후에도 2시간 가량에 걸쳐 용수로에 유입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강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 및 농업기반공사, 시 관계자 등이 현장을 방문했으나 현재까지 원인규명이 안되고 있다.
피해입은 농가를 4km반경으로는 K양돈을 비롯 A, H농장 등 3곳의 대형 종축장 및 양돈장이 위치해 있으나 모두 방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다 시 당국의 조사에서도 무단방류 흔적을 발견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잇따른 폐수사고가 늘고 있으나 관계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없어 인근 농가 및 호수의 폐해만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하절기에 들어서면서 폭우와 노후 정화조의 부실로 인한 사고등 크고 작은 폐수가 유입돼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시 강모 관계자는 “작년 하절기 폐수신고 사례는 7건이었으나 올해는 14건으로 두배가 많아졌으며 특히 축산폐수로 인한 사고접수가 늘고 있다. 지속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반드시 원인을 규명해 위법사항 적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