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도고면 회의실에서 열린 도고주민자치센터 창립1주년 기념회의.
“개발이 소외된 도고지역, 청정환경이 살길이죠”
최근 신도시다 행정수도다 해서 시끄러운 충청남도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땅값 안 오르는 곳이 도고면이라는 푸념 속에 도고를 살리기 위해 심연수 도고면주민자치위원장이 나섰다.
깨끗한 환경을 관광자원화 해 도고온천과 연결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도고면민의 구상이다.
지난 2일(월)에는 도고면 회의실에서 각급기관장이 모인 자리에서 도고저수지 물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결의했다.
“도고저수지가 정말 아름답고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위경관을 훼손해 강이 더러워지고 있다. 내 지역을 우리가 깨끗하게 지키지 않으면 그 누구도 깨끗하게 지키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도고 저수지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고 심 위원장은 설명했다.
도고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하자는 말이 무섭게 주민들의 도고면 회의실은 시원한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주민들도 애타게 기다렸던 고향터전 지키기 사업의 일환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도고면에서는 8월부터 매월 3째주 토요일 대청소를 실시, 1차 추진사업으로 폐비닐 수집장소 설치, 도고저수지 상류하천 쓰레기수거 정례화, 쓰레기 투기감시단 운영, 주민참여를 위한 분위기 조성, 원인조사를 위한 환경 연구용역예산 확보 등 실천적인 추진방안을 제시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키로 했다.
심 위원장은 “이것이 시발점이 돼 도고면 전체를 깨끗한 내 고향으로 만들어 캐나다나 호주처럼, 청정환경이 관광자원이 되게 하는 것이 주민들의 살길”이라며 “지금은 비록 시작이지만, 이 작은 시작이 좋은 결과를 낳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