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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는 농촌의 폐교

등록일 2004년07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시, 임대해 놓고 사용 안해 학생 수의 감소로 문을 닫는 농촌학교가 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활용이 전무하다시피 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아산시 관내 폐교는 1994년 월랑초 대동분교를 시작으로 2001년 선장초 학선분교, 2003년 선장초 신정분교, (구)선도중 등 3개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되었으며 올 들어서는 염티초 삼서분교가 문을 닫는 등 총 5개 학교로 늘어났다. 그러나 폐교 활용은 미비해 94년에 폐교된 월랑초 대동분교는 사회복지법인의 경찰종합학원 운영 및 사회복지시설로 임대했으나 실제 운영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봉면 동암1리 이동원 이장은 “94년 폐교 이후 학교는 그냥 방치돼 있으며, 해마다 마을주민들이 가끔씩 활용할 뿐”이라고 전했다. 선장초 신정분교도 청소년 야영장 운영을 위해 (주)중부리츠에서 2003년 8월20일부터 1년 계약으로 임대를 했으나 운영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산시가 도·농체험학습장 및 계절별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선장초 학선분교를 연 240만원 (구)선도중을 연 620만원에 임대해 선장면사무소와 아산시농업기술센터가 각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그냥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시는 올 하반기에 염티초 삼서분교까지 포함해 3개교를 매입해 체험학습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아산시농업기술센터와 선장면사무소는 아직 매입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운영계획도 없으며, 매입 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아산시는 아무런 사전계획 없이 폐교를 임대해 예산을 낭비하면서 1년 가까이 방치한 셈이다. 아산시 관내 폐교가 이처럼 방치되고 있는 것에는 아산시교육청의 관리소홀도 한 몫하고 있다. 박기남 아산 YMCA 간사는 “농촌지역의 학교는 교육공간을 넘어 마을 주민들이 유대감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문화공간이자 정서적 공간이다. 아이들의 학교 운동회가 곧 온 마을의 축제로 이어질 정도로 그리움과 추억의 대상”이라며 “그러나 이런 학교가 없어짐으로 농촌의 정서적 공간도 사라진 것이기 때문에 이들 폐교가 마을 주민들의 공간까지 사라지지 않도록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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