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교천이 넘쳐 흘려 군도 35호선까지 역류됐다.
지난 15(목)∼17일(토) 아산시에 내린 폭우로 1명이 사망하고 충남지방 최고면적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아산시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5∼17일에 총 2백15mm의 비가 내렸다.
영인면이 최고 2백65mm의 비가 내리면서 면사무소 앞 하천이 범람, 인근 가옥 27채가 침수돼 5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16일(금) 오전 11시10분경 선장면 신성리 논두렁에서 주민 하모(여?60)씨가 낙뢰(추정)로 숨지기도 했다.
또한 선장면 신성리 도고온천 인근 장항선 철도 60여m 측면이 내려앉으면서 1억2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모든 차량이 서행하기도 했다.
개장을 3일 앞둔 영인면 영인산 자연휴양림을 잇는 임도 2개소 2천여m도 붕괴돼 2억51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사방사업장 4천여평의 산사태가 발생해 9500만원의 피해가 추가 발생했다.
또한 충남도중 제일 많은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어 3백40㏊가 물에 잠겼다. 해마다 곡교천, 삽교호, 아산호가 범람하면서 상습적으로 곡교천 부근인 염치읍이 곡교리와 영인면 일대가 침수되고 있다. 주택 피해도 커서 영인면 일대 등 주택 54채가 침수돼 49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도로 8곳도 유실됐고 배방면 신흥리 군도 70호선 등은 차량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방이문 재해대책본부 담당자는 “현재 피해조사가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인력 5백59명, 장비 1백52대 등을 투입, 응급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침수지역에서는 연막소독, 예방 접종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특히 농민들은 비좁은 배수로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컸다고 호소했다.
특히 둔포면 봉재3리의 경우 상류지역에 들어선 공장으로 인해 수해가 발생했다며 우수관로 정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길섭 봉재3리 이장은 “상류지역에 공장이 입주하면서 예견된 피해로 소규모 배수로가 5개의 공장이 유수로로 사용하면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시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또 주변 공장 또는 시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인 우수관로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매년 같은 피해가 반복된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한편 복구를 위해서는 9억5000여만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며 둔포면 봉재리 주민이 요구하는 우수관로 설치를 위해서는 2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돼 시가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이번 장마는 영인과 선장, 탕정면 등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이들지역에 각각 3억6800만원, 1억20만원, 1억원 등의 재산피해를 냈다.
시 관계자는 “둔포면 봉재리의 경우 주변 공장의 우수관 배수공사 시행을 유도하고 피해 복구비를 우선 배정해 집단민원을 사전 예방할 계획이며, 아산시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예비비로 긴급 복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