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는 오제직 충남교육감 당선자(왼쪽)과 서기석 충남선관위 위원장.
민선4대 교육감 - 교육혁신 벌써부터 열기
충남교육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길 바라는 교육감에 대한 기대가 오제직(63·전 공주대 총장) 당선자에게 모아졌다.
지난달 28일(월) 1차 투표에 유효득표수의 과반수를 넘지 못해 30일 2차 투표 끝에 오제직 후보에게 교육감 자리가 돌아갔다.
지난달 30일(수) 충남도 내 16개 시 군 지정투표소에서 6천3백79명의 선거인단이 참가한 도교육감 결선투표에서 오제직 후보는 3천8백7표(59.8%)를 획득, 2천5백62표(40.2%)를 얻은 정헌극 후보를 1천2백45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차지했다.
당초 1차 투표에서 2천6백2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선거인수의 과반수를 넘겨야 하는 현행 교육감선거법상 3천5백38표를 얻어야 하나 이에 미치지 못해 1, 2위인 오제직 후보와 정헌극 후보가 경합을 벌인 가운데 2차투표에서 3천8백7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오 당선자는 이날 결선투표에서도 최대 승부처인 천안 지역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고 14개 시·군에서도 앞서 당선을 일찌감치 점찍어 놨다.
반면 정 후보는 태안과 청양지역에서만 앞섰을 뿐 여타지역에서 부진, 1차투표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오 당선자는 서산 출신으로 공주사범대를 졸업한 뒤 공주대총장과 충남발전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오 당선자는 인터뷰를 통해 “교육감 당선의 벅찬 감회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충남교육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충남교육계를 먹칠했던 인사행정에 대해서는 “편파적 인사에서 벗어나 교육계, 시민단체 , 학부모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통해 검증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며 “흐트러진 인사행정을 바로잡아 교육가족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 당선자는 “학교 무료급식의 완전실시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협조와 이해를 구해 재원을 마련, 단계적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며 “농어촌 교육활성화를 위해 낙후된 시설을 현대적으로 고치고 지역 특성화 교육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재순 전교조충남지회장은 “충남교육민의 변화를 바란 염원이 반영된 이번 교육감 선출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당선자는 오는 22일 도교육감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의 민선4대 교육감으로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