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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 화합과 신뢰에 한 목소리

등록일 2004년07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각계 인사들 - “실추된 충남교육 위상 바로 잡자” 일성 인사비리로 얼룩져 충남교육의 기초마저 위태롭게 했던 충남교육감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뽑혔다. 교육계의 아픔이 컸던 만큼 각계의 인사들이 바라는 점도 많다. 특히 학연, 지연을 떠난 투명한 인사정책과 합리적 정책운영을 통한 교육개혁운영은 교원단체나 학부모, 교육관계자가 모두 원하는 바다. 그러나 이번 교육감 선거에도 공약중심보다는 공주교대와 공주사대라는 학연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결국 공주대 총장 출신인 오제직 당선자가 된 데는 학연과 지연이 작용했다는 측면이 크다는 것이 교육관계자의 의견이다. 더욱이 선거 운동기간 중 일부 교육공무원들의 줄서기나 학교장들의 특정후보 지지는 이번 선거 운동에서도 제기돼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며 교육감으로 선출된 신임 교육감의 최대 과제로 남게 됐다. 이모(53) 교육계 인사는 “선거기간 중 학연과 지연의 긴밀한 관계는 결국 인사비리로 이어진다. 그러나 오 당선자가 인사위원회의 개방과 투명한 운영을 공약한 만큼 투명한 인사정책을 통해 충남교육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고 조언했다. 고재순 전교조 충남지부장도 “이번 선거는 충남교육의 건강하고 개혁적 변화를 반영하는 교육가족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면서 “화합과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개혁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1년동안 교육감 사태가 민선4기 교육감 선거로 마감되자 교육계 인사들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신임 교육감이 불신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공약이행을 올바로 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기조연설이나 토론회 등에 상호비방이나 불신을 초래했던 불·탈법 선거가 크게 드러나지 않은 것에 충남교육이 새롭게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아픔의 그늘이 걷히지 않은 최근 1년동안 일어난 차 시중 논란과 관련한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 초등학교 축구부 화재 참사, 교육감 구속사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로 인해 충남 교육의 근간이 흔들린 점을 상기하며 뼈를 깎는 반성과 노력으로 추락한 충남 교육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각오도 나타냈다. 이희두 충남도교원단체연합회 회장은 “배려와 승복의 정신으로 선거 과정에서의 앙금 해소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단합된 모습을 바탕으로 2세 교육을 위해 교육 공동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원섭 충남교육사랑회(퇴직교장 모임)회장은 “상처입은 충남교육을 바로잡을 힘이 필요하다. 또한 다음 선거에서는 현직을 퇴직한 후 선거에 나와야지, 현직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 선거에 제시된 교육정책을 충실하게 실천하고 교육발전에 이바지 해달라는 주문이 더욱 컸다. 고재순 전교조 충남지부장은 “교직 단체 및 교육 주체들과 협의해 다양한 교육 정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 지부장은 특히 학연·지연을 배제한 투명한 인사와 행정, 예산 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점은 학부모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부모 이의순(48·온천동)씨는 “각 지역마다 안고 있는 현안문제가 많다. 교육정책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지역에 맞는 교육정책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이씨는 “특히 아산은 교육의 큰 틀과 함께 지역 학생에 대한 편차가 없어야 할 지역이므로 그런 특성들을 잘 살펴 교육정책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오제직씨의 교육감 당선 소식이 알려진 뒤 충남도교육청은 공명정대하게 선거가 마무리된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제 한마음으로 새 출발하자는 의지를 보였다. 도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1년 넘게 이런저런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져 그동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새 교육감 선출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충남 교육의 위상을 바로 세우자는 게 구성원들의 각오”라고 달라진 청내 분위기를 전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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