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구 | 43·천안 성정1동·보궐선거 당선자
“내가 내세울 건 정직과 성실, 그리고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단 한번 시의원 생활을 해도 내 대에 부끄럽지 않은 의정활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월5일(토) 성정1동 시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최윤구 의원이 거듭 ‘밝고 깨끗한’ 의정활동을 내세우며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시의원 활동, 20여일이 지나고 있지만 공식 의정활동은 지난 10일(목)부터 개회된 제1회 추경안을 다루는 임시회가 처음.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에 충실하고 동료의원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피력한다.
“시의 추경안 자료를 받아보고 맨 처음 본 것은 내 지역구(성정1동)에 관한 사항이었죠. 성정1동과 관련된 사안은 내 책임이 1차적인 것이니까요. 타 지역에 대해서는 동료의원들과 상의하며 바른 인식하에 심의하려 합니다.”
항상 성실, 부지런함, 깨끗함, 심부름꾼 등 낮은 자의 모습을 강조하는 최 의원은 간혹 그를 찾아오는 민원인도 생겼지만 주로 발품을 팔며 민심을 파악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바쁜 일과를 드러냈다.
이번 성정1동 보궐선거 투표율은 14.1%(2천8백35명)로 이중 8백79표(31.5%)를 얻은 최윤구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차점자와는 1백68표차.
“처음엔 진 줄 알았죠. 돈과 조직선거가 행해지는 반면 내가 내세울 건 성실과 정직뿐인었거든요. 그래도 주민들이 조금은 알아준 것 같습니다.”
최 당선자는 기초의회 1대부터 지금껏 13년간 4번의 후보자로 지낸 무명시절을 떨치고, 4대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1대부터 4선을 역임한 장상훈 전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이기도 한 성정1동은 그나마 국회의원 출마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당선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최 당선자는 지난 5일(토) 밤늦도록 당선뒷풀이를 갖고 이튿날 고향 논산의 아버지 산소를 다녀왔다. “지난해 돌아가셨다. 살아생전 낙선만하는 자식모습을 보셨으니, 불효자식이다. 이번에 아내가 심히 말렸으면 안 나왔을 텐데 그렇지 않아 나올 수 있었다”고 피력한다.
그가 내세우는 현안은 구도심 공동화, 재개발 등 여러 형태로 개선대책을 모색하고 시의원 역할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13년간 후보자로, 동 내 직책을 맡지 않은 점, 학교 운영위원장이지만 일체 선거유세를 안 한 점을 내세우며 “고집인지는 모르지만 정직한 자가 항상 웃을 수 있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