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미 | 31·권곡동·아산자활후견기관 팀장
김옥미 아산자활후견기관 팀장은 청소년자활지원관이 안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울음보부터 터트렸다.
누구보다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담당자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산시의 교육이 왠지 캄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산자활후견인기관은 저소득층의 자립과 직업재활 등을 돕는 기관이다. 그동안은 저소득층의 부모 위주의 사업을 벌여왔다면 앞으로는 아산의 차세대 주자, 청소년에게도 자활의지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해 청소년자활지원관을 만들려고 했다.
여기에 신청한 시·군은 연기, 홍성, 아산 등 3곳으로 아산이 가장 유력하게 떠올랐었다. 그도 그럴 것이 충남도 내에 있는 자활후견기관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열심과 커다란 성과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팀장은 힘을 보태 청소년 쪽의 자활을 돕고 싶었다. 아산시는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신도시의 개발에 비해 청소년들에 대한 배려가 적기 때문에 김 팀장이 적극 나설 수밖에 없었다. 빈곤가정의 특성이란 게 대부분 부모가 맞벌이 하거나, 부모의 부재로 그 집안의 청소년과 아동에게까지 미쳐, 잘못된 길로 가는 사례가 많다. 때문에 이 사업은 그런 청소년에게 청소년의 문화와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주고, 실업문제 등의 해결로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청소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그 누구보다 잘 이끌어갈 자신이 있었지만 최근 아산자활후견기관 내에 사소한 잡음이 생기자, 이를 선정하는 충남도가 난색을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다. 충남도로서도 잡음이 있는 곳에 예산을 투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옥미 팀장은 “무시해도 될만한 잡음 탓에 아산시 청소년을 위한 사업이 좌초위기에 처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충남도에서 아산자활후견기관을 청소년자활센터로 인정하면 5000만원의 예산이 들어온다. 단순히 그것뿐 아니라 이 예산만 확보된다면 아산시에서는 도와주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다. 아산도서관에서는 송곡, 둔포도서관을 청소년들을 위해 별도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준다고 했고 물품후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옥미 팀장은 “저소득층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빈약한 아산시에 꼭 예산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호소했다.
김 팀장의 이런 바람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고 아산시 청소년들을 향한 것이기에 안타까움이 기쁨으로 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