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지역언론연대는 상반기 연수를 통해 풀뿌리 지역언론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충남시사 비롯 바지연 29개 회원사 참석
지난 12~13일까지 평택 무봉산 청소년수련원에서
민주적 풀뿌리 지역신문의 연합단체인 사단법인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당진시대 대표·이하 바지연)는 지난 12일(토)부터 13일(일)까지 경기도 평택 무봉산 기슭에 있는 청소년수련원에서 2004년 상반기 회원사 연수를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개회사를 한 최종길 회장은 “변함없이 지역 민주주의의 발전과 지역사회개혁을 위해 헌신한 회원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경영의 어려움, 인력난, 한계에 다다른 노동 강도에 시달리면서도 중앙언론처럼 스스로 권력화하거나 자본에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회원사들에게 재차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또 “오는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따른 지원은 과거 정부에서처럼 언론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며 “지역 지방자치발전을 위해 일해온 회원사들이 스스로 얻어낸 귀중한 성과물”이라고 밝혔다.
환영사를 한 평택시민신문 김기수(바지연 윤리위원장) 발행인은 “지방자치시대의 개막과 함께 크고 작은 지역에서 풀뿌리 언론사가 생겨나고, 이러한 지역언론사들이 모여 오늘 같은 연수를 가짐으로써 다양한 정보와 바른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진정 우리가 추구하는 건강한 풀뿌리 언론의 참 모습이 아닌가 싶다”고 피력했다.
격려사를 한 우석대 김영호(지역언론개혁연대 대표) 교수는 “초창기 지역신문과 바지연 탄생을 지켜본 교수로서 이 자리에 선 자체가 감개무량하다”며 “지역신문 경영이 어렵고 언론의 기능이 크게 위축돼 지역사회 발전에 큰 저해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전제한 뒤, 크게 보면 국가 균형발전 저해요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발전해야 하고 개혁적 지역신문에 지원해야 지역사회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은 지역신문의 규제가 아닌 지역신문의 개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방자치와 지역시민사회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지역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평택시는 사회복지펀드, 여성들의 영유아 펀드와 더불어 지역신문 지원펀드 등 후원금 조성을 위해 조만간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최종길 회장은 그동안 지역언론지원특별법법과 관련해 혼혈을 쏟은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우희창(지역언론개혁연대 사무국장) 사무국장의 노고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바지연 상반기 연수 정규 프로그램에서 미디어경영연구소 주은수 소장의 ‘지역신문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특별 강연과 한국언론재단 한경희 연구원의 ‘지역신문의 보도사진’ 강의가 이어졌다. 또 바지연 편집규약 제정과 광고윤리강령 등과 관련해 바지연 김기수 윤리위원장의 발제도 있었다.
강사로 초빙된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은 ‘언론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한겨레신문 홍세화(빠리의 택시운전사 저자) 기획위원은 ‘언론개혁의 어려운 난제들’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특히 바위섬, 직녀에게 등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가수 김원중씨가 초대돼 직녀에게 등을 불러 참석 회원들의 흥을 돋웠다.
한편, 12일(토) 오후 진행된 바지연 임시총회에서는 회원사 회원을 상대로 한 지역언론 기자상 제정과 함께 고양신문 윤주한 발행인을 운영위원장으로 결정해 모든 사항을 운영위원장에게 일임키로 했다. 회원사로 가입을 신청한 한우리 신문 등 4개신문사는 좀더 실사를 거쳐 이사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바지연은 오는 9월 신입기자 연수를 갖기로 했고, 일본 구마모토 현민회와의 교류를 하기로 결정했다. 바지연 편집규약 등 각종 윤리규정 제정과 관련, 추후 논의해 제정키로 했다. 지난 12일부터 1박2일에 걸쳐 진행된 2004년 (사)바른지역언론연대 상반기 연수는 충남시사신문을 포함한 남해신문, 홍성신문, 구로타임즈, 평택신문, 김포뉴스 등 29개 회원사 2백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고, 회원사로 가입을 신청한 한우리신문, 장성군민신문, 미리벌신문, 영주시민신문 등 비 회원사 상당수 회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언론재단이 후원했고 회원사인 평택시민신문이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