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근 장학사-문단 등단 뒤 친근한 시집 펴내
장학사가 온다고 하면 교실내 환경정리 하랴, 청소 하랴, 야단이었다. 또 왠지 ‘장학사’하면 무서운 존재로 인식했다. 하지만 최근의 장학사들은 학생과 가장 가까운 친근한 인물로 다가서고 있다.
충청남도아산교육청(교육장 최영락)에 근무하는 심장근 장학사가 ‘역사 인물 동화 여운형’에 이어 이번에는 시집을 발간했다.
1982년 문단에 등단해 20여년간 시를 쓰면서 그의 두 번째 시집인 ‘해와 달이 한 동굴에 살았을 때’를 펴냈다.
오홍진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그의 시선에 포착되는 사물들은 한결같이 따스함의 이미지로 표출되고, 그것은 사물과 더불어 깊어지는 시인의 정신과 맞물려 사물들의 세계와 시인의 행복이 일치하는 시적 세계를 산출한다’라고 말하고 있고, 안수환 시인은 ‘식물들의 깨끗한 몸짓을 보여줌으로써 그는 우리들 탐욕의 질주가 어떻게 어긋나는지를 조용히 꼬집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박수연씨도 ‘날이 갈수록 생명이 볼품없어지는 시대에, 문득 눈을 돌리면, 언제나 은밀하게 수런대고 꼬물대다가 갑자기 풍만한 의미로 되살아나는 것들이 있다’고 평했다.
한편 심장근 장학사는 2000년 전국교원들을 대상으로한 교원문학상 시부문에서 최우수작으로 당선된 바 있고, 지난 3월 발간된 ‘역사인물동화 여운형’은 한국편집인회에서 선정한 이 달의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