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 순천향대 4년
대기업들이 하반기부터 채용인원을 늘일 방침이긴 하지만, 아직도 취업 문이 좁은 건 변함 없다.
취업에 대비하고 있는 김영란(순천향대 식품영양학과 4년?원안사진)씨도 마찬가지.
2학기에 있을 영양사 공채시험을 준비하는 그녀는 취업정보 관련사이트(관련업체, 잡코리아 등)와 학과 게시판에서 채용정보를 얻고 있다. 가끔씩은 지도교수가 업체 추천도 해주지만 가뭄에 콩 나는 격이다.
이를 염두한 듯 요즘 영란씨가 다니는 순천향대학교에서는 진로 상담팀이 개인 메일로 취업정보를 주고 있다.
학생 대부분이 혼자서 취업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착안해 학교가 마련한 것. ‘상시진로지도시스템(Life long Career Guidance Program)의 메일링 서비스’라고 해서 김씨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에게 취업관련 자료를 메일로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면접시험에 자주 나오는 질문유형, 기업면접유형, 실패한 유형 등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것. 취업관련 자료는 단계별, 학년별로 나눠 주 1회 개인메일로 받아본다.
김씨는 “인터넷을 서핑하다 보면 너무 많은 자료에 혼돈을 줄 수 있는데 학교에서 보내는 자료는 학생들이 필요한 자료만 보내주니까 혼선이 적고, 준비하기도 편하다”고 말한다.
또 학과별 취업특강으로 기업체 인사 담당자를 초청해 모의면접 실시, 면접요령 주안점을 특강하는 등 취업을 위해 학교가 나서고 있다.
취업 문이 얼마나 좁은지 순천향대는 전공과목 강의시간 중 일정시간을 할애해 학과 자체에서 취업특강을 실시할 정도다.
선배강사들이 와서 실제 취업한 후 한 일이나 급여, 사전에 공부해야 할 것 등 특강을 통해 얘기해 주기도 했다.
김씨는 “전문강사를 초청한 경우 전문이니까”라며 나와 동떨어졌다고 생각 했는데 졸업생 선배이기 때문에 직장인으로서 현장에서 여러가지 긍금증과 일, 학부생때 소홀히 했던 전공과목에 대해 다시 조언해주고 전공과목과는 별도로 자격증 취득, 일에 대한 필요성을 손쉽게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영란씨는 “학교에서 주는 정보와 특강을 소홀히 하지 말고 들어가고 싶은 기업의 취업문이 열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열려라 취업 문”하고 주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