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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 단축 “무리한 공사 그만”

등록일 2004년05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삼성LCD 근로자 사망, 노동계 안전조치 강화 요구 장마철을 앞두고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진행해 산재사고가 잇따르자, 노동계가 산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LG건설의 빔 붕괴사고, 포스코 건설의 아파트 신축 공사장 추락사고 등 대형사고들이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해 현장에서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다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고 노동계가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장마철에는 공사 진행이 어렵다는 것을 염두, 대형아파트나 신축공장 등은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배방의 모아파트 건설현장의 경우, 새벽 6시부터 공사를 강행하는가 하면, 밤샘 공사도 연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모아파트 건설현장 서모씨(51?예산)는 “건설자재가 부족한 실정에 공사가 진행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안전을 도외시 한 채 진행되는 공사가 한둘이 아니라, 내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도 많다”고 토로했다. 신축공사장 작업인부 김모씨(35?용화동)도 “말만 안전모지, 공사현장은 살인무기들로 가득 찬 곳이기도 하다. 무리한 공사 진행에 깜빡 졸거나 잠시 한눈을 팔게 되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을 반영하듯 지난 22일(토) 오전 7시경 아산시 탕정면 삼성전자 LCD공사현장에서도 김장수(51?여수건설노조부위원장)씨가 공사현장에서 사고로 지난 25일(화)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고 김장수씨는 삼성전자 신축현장에서 작업차 이동중, 크레인 점검 중 떨어진 보조붐(약 2톤 중량)에 맞아 한사랑아산병원(충남 아산시 소재) 중환자실 입원중 지난 25일(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충남지부는 사고 당시 크레인의 작업장소는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출입을 하는 작업통로였으나 작업을 위해 통행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조치 및 안전감시가 없었다며 작업상의 안전을 지적했다. 이같이 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사고가 안전소홀 외에도 공기의 무리한 단축 때문이라고 보고 민주노총 충남지부는 지난 26일(수) 안전한 산업장을 만들어 달라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민구 민주노총 충남지부 교육선전부장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에서 이런 산재사고가 났다는 것은 소규모 사업장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예측을 낳게 한다”며 “산업재해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과 안전시설점검 등으로 더 이상 생명에 위협받는 사업장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김장수씨는 고인의 고향 여수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유가족과 삼성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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