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내하청지회 투쟁선포식에서 행해진 비정규직 노동자를 죽이는 사업주에 대한 포퍼먼스. 손 진 대의원 등 3명은 이날 선포식에 참여했다는 것이 이유가 돼 정리해고,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 노조설립 난항
비정규직원들의 노조활동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작년 쉬겠다는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를 과장이 병원까지 찾아가 칼로 찌른 사건이 발생한 뒤 현대자동차 하청업체들은 현대자동차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를 설립해 노조활동을 벌여왔다.
현재 조합원은 1백10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중 26명이 해고와 고소·고발된 상태로 손해배상 청구를 받는 등의 어려움을 겪는 실정.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1일(수) 대의원을 선출했으나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D기업은 해고 통보를 해와 사실상 노조활동 및 생계마저 어렵게 하고 있다.
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손 진 대의원 등 3명의 경우 해고통지서는 지난달 28일(수)에 보내놓고 개별면담은 이틀 뒤인 30일에 진행, 사전 해고결정하고 연극을 한 것이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D기업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내하청투쟁선포식에 참석하자, 회사의 승인 없이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경영에 지장을 초래해 견책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회사는 공정개선에 따른 작업인원 축소를 위해 해고를 한다는 예고장을 보내 노동계는 비정규직의 발목 잡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는 징계수순을 밟아서 해고시키려다 그것이 안 되니까 정리해고라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겉으로는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를 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고 어처구니없어 했다.
이에 손 진 대의원 등 3명은 비정규직의 부당한 정리해고를 막겠다며 지난 24일(월)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현대 하청업체 D기업 S모 관계자는 “회사의 어려운 실정에 따라 부득의한 결정을 하게 됨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