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삼성, 건교부 등과 협의중 밝혀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건설키로 한`삼성 ‘기업도시’의 조성면적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지난 17일(월)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98만평으로 신청된 기업도시 조성면적을 65만평 정도로 축소하는 방안을 삼성, 건교부 등과 협의를 거쳐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산업시설 등 생산공간을 제외한 지원시설은 아산만권 배후 신도시 택지개발 지구 외에 건설하는 방안도 삼성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그동안 아산지역 일대에 신도시를(2, 3단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에서 민간기업에 기업형 도시를 허용하게 되면 개발이익에 대한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높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축소 대상 부지는 특혜시비가 일었던 일반분양 대상 주거용지(30만평)와 상업용지(4만평)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축소 규모는 확정된 바 없으나 건교부, 충남도 등의 의견을 고려해 주거단지 등 일부 면적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여러 가지 가능한 대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김학헌 건설교통국장은 “삼성측이 제안한 내용이 아산신도시 개발계획과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는 건교부의 의견에 따라 일부 내용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 상반기까지는 지구지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산시 탕정면 갈산·명암·용두리 일대 326만1000㎡(98만7000여평)에 차세대 LCD생산단지, 주거단지, 공공시설 등이 입주하는 ‘탕정 제2지방산업단지(기업도시)’를 2009년 말까지 조성키로 하고 지난달 충남도에 지구지정을 요청했다.

주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