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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소방관이 될래요”

등록일 2004년05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채연/9·천안 신정초 “처음 타본 사다리차 신기해요. 나도 커서 소방관이 될래요.” 전채연(9?신정초)양은 가족들과 같이 신정호 국민관광단지로 놀러왔다가 재미있는 체험을 했다. 채연이는 지난 어린이날 아산소방서가 마련한 ‘소방안전체험’에 참가하게 됐다. 최근 크고 작은 화재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미래의 안전문화를 주도해 나갈 어린이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아산소방서가 마련한 행사. 유독 채연이가 소방체험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따로 있다. 얼마 전 부모님이 직장에 나간 뒤, 다섯살 된 동생 나연이와 동네 어귀에서 불장난을 하다, 집을 태울 뻔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어머니 곽채순(36?신정동)씨는 “앞이 아득해진다”며 한숨부터 쉰다. 곽씨는 “근무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동네에 불이 났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걱정이라기보다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다행히 채연이와 나연에게는 그을음 하나 묻지 않았지만, 비어있는 개집이 몇 개 탔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소방교육에 누구보다 열심인 채연이는 어린이날 소방체험에서 꿈을 갖게 됐다. 소방관이 되는 것이다. 채연이는 사람 구하는 법과 소화기 다루는 것, 응급처치 하는 것을 봤는데 “멋있고 신기하기만 하다”며 “커서 어떤 직업을 가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자 소방관이 너무 멋지게 보여 그렇게 되려는 꿈을 갖게 됐다”며 야무진 꿈을 펼쳐 보였다. 채연이 외에도 이날 소방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화재진압, 인명구조, 응급처치 등 4개의 체험분야와 불이났을 때 대피 요령과 함께 어린이용 방호복과 방수모를 착용하고 굴절차 탑승체험을 했다. 또 시뮬레이션 소화기를 직접 사용해 보는 화재진압을 체험하며 초기진화의 중요성을 익히기도 했다. 채연이 엄마 곽채순씨는 “채연이가 불을 냈을 때, 초기진화의 중요성을 알았지만 아이가 직접 그것을 느끼고 또 좋은 꿈을 갖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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