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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는 재미로 산다

등록일 2001년07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피어싱요. 피가 뚝뚝!! 장식하면 보는 눈이 달라져요.” 이화영(20·단국대 재학중)씨는 일반적인 귀뚫기가 아닌 다른 것을 시도했다. 귀뚫기 총을 이용하지 않고 송곳 같은 원시적 기구로 뚫는 과정을 즐기면서 귀를 뚫었다. 그러다 보니 피가 나오는 것은 기본. 아픈 것도 참아야 한다. 원시시대나 있을법한 이 엽기적 문신과 뚫기를 피어싱(piercings)이라고 한다. 피어싱이 미국, 유럽 등에서 유행된 것은 이미 오래전. 천안, 아산시 대학가를 중심으로 문화가 자리잡은 지도 이미 오래. 아직 많은 사람들이 하지는 않지만 젊은이들의 선호경향은 갈수록 짙어간다. “남들이 안해서 하게 됐어요. 처음 살이 긁히는 느낌이 좀 아파요. 하고 나니 시선이 집중되던데요. 다른 곳을 한다면 배꼽도 하고 싶어요”라는 이화영씨. 모든 피어싱은 시각적인 효과를 가진다. 얼굴의 피어싱이 일반적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외모에 있어서 틀리게 보이는 것을 원한다. 이러한 형태로 보이는 것들이 패션, 문신, 또는 피어싱으로써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피어싱을 하는 층은 주로 20~30대층. 정연상(22·천안시 두정동)씨는 “신체발부 수지부모라고 했는데 부모님께 좀 죄송해요. 아픈 것만 즐겨서… 하지만 개성없이 사는 것보단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찾는 게 더 좋잖아요”라며 자신을 위로한다. “재미없는 학교생활, 늘 똑같은 얼굴들. 개성을 찾다보니 하게 된 것 같아요. 문화로 자리잡는 건 반대지만 제가 하는 것은 좋아요”라며 화영씨는 싱긋 웃는다. 남들이 하는 것은 싫지만 내가 하면 개성. 아프더라도 다를 수만 있다면 올 여름이 더 즐거울 것 같다는 화영씨는 스케이트 보드와 함께 피어싱 장식을 자랑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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