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도서관으로 새롭게 거듭 날 구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어린이 눈높이 설계, 책읽는 유아실도 마련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빠르면 10월에 개관할 예정이어서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구 선거관리위원회 건물 2, 3층을 어린이 도서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건물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마치고 내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빠르면 올 10월에는 어린이들만을 위한 도서관이 문을 열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아산 어린이 도서관은 2층에 8천여권의 어린이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열람실과 책을 읽지 못하는 유아들을 위해 부모가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이야기실이 배치될 예정이며 3층에는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강당과 문화교실도 마련될 예정이다.
모든 바닥은 마루형식으로 만들어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을 뿐 아니라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의 딱딱한 도서관이 아닌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접할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으로 있다.
이외에도 책상과 의자의 높이나 재료, 각종 인테리어도 철저하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할 예정으로 있다.
아산시가 어린이 도서관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지난해 MBC 방송의 느낌표 프로그램을 통해서였고 작년 4월 충남시사, 동화읽는어른모임 주최로 연 ‘어린이에게 도서관을’이란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관심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아산동화읽는어른모임과 아산YMCA, 아산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과 지역의 교사, 사서들이 모여 ‘아산어린이도서관건립추진위원회’(대표 임인수)를 만들고 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위한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였다.
처음 시작은 당시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MBC의 “기적의 도서관 만들기”에 아산시가 신청서를 제출해 선정이 될 수 있도록 민간단체와 아산시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을 활동 내용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아산시는 도서관 부지와 운영계획 등을 담은 신청서를 ‘기적의 도서관 만들기’ 추진본부에 제출하고 ‘아산어린이도서관건립추진위원회’는 어린이 마당극 공연, 작가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 여론을 만드는데 노력을 했다.
그러나 전국 각 지자체의 과다경쟁과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어린이 도서관 추가선정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아산시가 어린이 도서관을 자체적인 도서관 개관으로 방향을 바꾸게 된 것이다.
현재 아산시는 전국의 어린이 도서관을 견학해서 모은 자료와 건립추진위와 협의를 통해 마련된 내부 설계안을 기본으로 5월에 있을 추경에 어린이 도서관 예산을 상정할 예정으로 있다.
만약 예산이 통과되면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이면 개관해 지역에 새로운 어린이 명소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