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를 이끌어 갈 운영위원 및 이사진들
외국인, 소외감 없는 더불어 사는 곳 만들터
천만원이란 거금을 들여 한국에 들어왔지만 오자마자 불법 체류자가 되어 버린 조선족 한 여인은 술장사를 도왔다.
아산시 둔포면에서 술장사를 돕던 조선족 여인은 차사고로 손가락 두 개가 잘려나갔는데도 불법 체류자란 이유로, 술장사를 했다는 이유로, 치료비 단돈 50만원을 받고 천만원의 빚만 얻어 다시 연변으로 내쫓겨야 했다.
이것은 바로 작년에 실제 있었던 일이고 각종 매스컴을 통해 더한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가까운 우리 동포도 이렇게 설움을 겪지만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의 설움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할 기본적인 평등이 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다.
지난 13일(화) 오후 7시 온양온천중앙감리교회에서는 아산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가 창립총회 및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는 국적과 인종, 문화의 차이를 긍정하고, 지원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는 △노동상담(박근수-전 한성실업 노조위원장): 산업재해, 사망 임금체불, 퇴직금, 부당 해고 등 노동문제에 대한 활동 △의약지원(김병모-내과 원장): 산업재해, 질병 발생시 의사회, 약사회, 한약협회 등과 연계해 의료기관을 알선해 치료를 돕는다.
또 의료조합 활동 참여 유도 △쉼터: 실직, 출산여성노동자 등 외국인 노동자들의 여가 및 임시공간으로 쉼터 운영 △교육 및 문화활동(전성환-아산YMCA 간사): 의사소통과 휴식, 여가 활동을 위한 한글교실, 한국의 문화유산 소개 및 답사 △기타 취미교실 운영 △선교활동(이종명-송악교회 목사): 다양한 종교를 가진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예배할 수 있는 예배공동체 공간 △연대활동: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단체들과 연대해 세미나 개최, 자료집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경수 민주노총 충남동부협의회 의장은 “외국인에게 수혜의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아픔을 나누며 함께 하는 것이며,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라고 평등하게 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를 운영해 갈 운영위원으로는 김창범 회장(온양온천중앙감회교회 목사), 이재관 센터소장, 박기남 간사(전 농민회간사) 등. 문의:☎541-9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