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EBS 강의 화질 떨어져 청취 힘들어 각자 다운 받아 쓰기도

등록일 2004년04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내 고교들이 인터넷 교육방송의 화질이 나빠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학교에 따르면 지난 1일(목)부터 EBS 인터넷 강의 내용을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다운로드받아 방영하고 있으나 엉망인 화질로 인해 학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아산고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수준별 반 편성을 위해 전교생에게 초·고급 과정을 방영했으나 수준 이하의 화질이 제공되자 학생 불만은 물론 교육방송 활용계획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대부분 인터넷 강의는 강사 얼굴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다 칠판 글씨도 보이지 않는 등 사실상 시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학교 측은 전동 스크린과 대형 TV 등을 대체해 시청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으나 해상도가 낮은 교육방송 화질상 속수무책인 상태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수준별 반 편성을 위한 자체 평가가 불가능해지자 대략적인 평가만 실시한 후 내주부터 컴퓨터 교실을 활용해 청취키로 했다. 또 다른 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 특히 교육방송이 예고했던 초·고급 과정의 심야시간대 위성방송마저 이뤄지지 않자 이름만 내건 초·고급 인터넷 강의가 아예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처럼 일선학교마다 저급의 인터넷 화질로 애를 먹는데는 당초 교육방송 측이 계획한 인터넷 강의 해상도(600k)를 서버다운 등을 우려해 절반 수준(300k)으로 낮춰 송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화면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해상도를 각 교실에서 대형 TV로 확대하다 보니 화질이 번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김모군(온양고교 2년)은 “화면만 보면 스트레스가 쌓인다”며 “개인용 PC가 있는 집은 그래도 다시 다운받아 들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불편함이 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상신 충남도 교육청 담당은 “교육부와 교육방송에 이런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교육방송 서버 다운 우려 때문에 송출 해상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며 “각 학교별로 컴퓨터실을 활용하는 등 한동안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